• [일다 기고 김선희 정치하는엄마들] 과학자에게 필요한 것이 ‘공감’이라면…캐런 매싱의 『보이지 않는 고통』을 읽다

     

    노동자에게는 자신의 노동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고통을 공론화하기 위해 과학자의 증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통계적인 유의미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과학적 결과를 판단하는 데에는 노동자의 삶에 공감하는 태도가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고통』 저자 캐런 매싱은 공감 없는 과학은 사람을 위한 과학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캐런 매싱은 자신이 노동자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문제 제기해 온 30여년 간 “학자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노동자들이 분리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차이를 ‘공감 격차’로 명명하였다. 그 공감 격차를 인식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는 실천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일깨운다.

  • [주간경향 |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2018년의 스쿨미투, 2025년 4월의 승소 판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는 뒤늦은 승소의 비애. 2018년 중·고등학생이었던 스쿨미투의 당사자들은 이제 만 20~25세의 성인이 됐으나 무려 8년이 지나는 동안 스쿨미투의 성과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도 그들에게 스쿨미투로 공론화된 학교 성폭력 사안의 처리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이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려 온 것처럼, 그들의 기억에서 스쿨미투가 잊히길 바란 것처럼, 학교와 교육청은 8년 동안 모두의 알권리를 빼앗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2019년부터 스쿨미투 사안의 처리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했고, 교육청의 비공개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2일 전 국민의 이목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집중됐을 때, 충북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그러나 2018년 스쿨미투를 외쳤던 충북 지역 학생들에게, 지금은 어른이 된 그들에게 이 사실을 전할 길이 없다. 정의를 지연시킴으로써 정의가 아니게 만든 충북교육청의 전략은 탁월했다. 충북교육청은 학생과 피해자 편이 아니었다.

  • [경향신문 | NGO발언대] 탄핵 이후에도 계속 펄럭일 무지개를 기대하며

     

    [경향신문 | NGO발언대] 정민석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대표

     

    2025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며 열린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다시 무지개를 만나고 있다. 저 멀리 외롭게 혼자 서 있는 깃발의 느낌이 아니다. 연대의 의미를 담아 이곳저곳에서 펼쳐 든 무지개 깃발 덕분에 오히려 성소수자 단체들이 조성한 ‘무지개존’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정치하는엄마들, 금속노조, 세종호텔노조 등의 단체 깃발이, 투쟁의 결기를 보여주는 민주노총 머리띠가 무지개색이다. 농민들은 남태령 시위 뒤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무지개떡을 준비했고, 자신의 정체성을 용기 있게 밝히며 시민 발언을 이어가는 광장의 주인들을 매번 만나고 있다. 매일 개최되는 집회는 사회적 약자를 호명하고 평등을 약속하며 시작한다. 주변이 아닌 광장의 중심에서 확인되는 무지개는 분명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넘어 연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 [주간경향 |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금, ‘이재명 주 4일제’가 틀린 이유

     

    국가는 일을 택하라고 등 떠밀지 말고, 돌봄과 일 중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 5일치 밥을 4일에 먹이고 하루 굶길 수 없는 것이 돌봄이다. 우리는 노동시간 단축, 돌봄 시간 쟁취를 원한다. 주 4일제는 아직 멀고 먼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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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24&artid=202503071430081

     

  • [일다]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면, 여성파업을 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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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 여성파업이 필요한 이유

     

    •‘남녀갈등’이 아니라 ‘구조적 성차별’의 문제다

    •여성혐오 범죄 만연한데, 가부장제가 옛말이라고?

    •OECD 가입국 부동의 1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왜?

    •여성노동 저평가하는 성차별 구조가 작동하고 있어

    •비혼, 비출산의 이유

    •성차별이 없고, 노동 착취가 없는 ‘돌봄 사회’ 향해야

     

    📰[일다 | 기고 노기] 전문보기
    https://m.ildaro.com/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