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경향 |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 악당 국가에서 뭐요? 출산?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공인 교과서라고 볼 수 있는 IPCC 6차 보고서가 195개국의 만장일치로 승인된 3월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 IPCC 6차 보고서는 기후 시한폭탄을 해체하기 위한 설명서이고, 인류를 위한 생존 가이드이다”라며 “낭비할 시간조차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테흐스 총장은 “보고서대로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라고 짐짓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지만, 그건 203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했을 때의 이야기다. 즉 인류는 매우 성취하기 어려운 공동의 목표를 스스로 부여했다. 한국도 이에 동의했다.

    [오늘을 생각한다]기후 악당 국가에서 뭐요? 출산?

  • [경향신문] 유보통합, 새로운 뉴스를 기대한다

     

    유보통합, 새로운 뉴스를 기대한다

    2023.03.22 03:00 입력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새롭지 않은 뉴스들이 있다. 철마다 어김없이 기사화되지만 곧장 사라져버리는 이슈들로 유보통합 역시 빠질 수 없는 단골 소재다. 대통령 선거 국면마다 대두되는 유보통합 이슈는 근 30년간 지속되며 ‘남북통일보다 어려운 유보통합’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바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도 후보들마다 유보통합 공약을 내놓았고 사실상의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문제의 초점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주간경향 | 오늘을 생각한다] ❝진짜 못 막아?❞

    딸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나는 엄마니까, 딸에게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첫 번째 사람이니까, 작디작은 희망일지라도 늘 그것만을 강조해왔는데… 이번만은 그럴 수가 없었다.

     

    [오늘을 생각한다]“진짜 못 막아?”

     

    “엄마, 나 하고 싶은 게 있어.” “뭐?” “여름에 곽지해수욕장에서 물안경 쓰고 물고기 보는 거.” “근데 4, 5월에 일본이 방사능 오염된 물을 바다에 버리면 못 할 수도 있어.” “그거 못 막아?” “엄마가 힘이 약해서… 못 막을 것 같아.” “엄마, 울지 마. 근데 진짜 못 막아?” “아무래도 못 막을 것 같아.” “기도하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도도 하면 좋지만, 기도하면서 힘을 내서 사람들이 뭔가 해야 해.”

  • [주간경향 : 오늘을 생각한다] 환장의 1시 땡

    나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k.a. 두리 엄마다. 두 번째 방학을 맞았다. 지난 여름방학 두리를 돌봄교실에 보낸 첫날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식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님, 두리 데리러 안 오시나요?”, “네~에?!” 돌봄 선생님 말씀이, 방학 중 돌봄교실은 낮 1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게 1시 15분쯤이었다. 당황스러움에 죄송함까지 진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부리나케 달려갔다. ‘방학 동안 어떡하지?’ 머리가 하얘졌다. 가정통신문을 확인하니 역시나 방학 돌봄은 13시까지라고 공지가 돼 있었다. 내가 제대로 읽지도 않고 돌봄 신청서를 제출했던 거였다.

     

    [오늘을 생각한다]환장의 1시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