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이미 전국 어린이집 아동 열 명 중 여섯 명에 가까운 57.0%의 인원이 긴급보육을 통해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고 있어, 사실상 어린이집은 정상등원과 유사한 형태로 변칙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초등돌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긴급돌봄 신청자 대비 참여율은 지난달 이미 80%대를 돌파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90%도 넘어서는 등 수용여력이 한계에 달한 모양새이다. 교육당국은 이제 와서 뒤늦게 돌봄교실 이용자격을 제한하고 이용 희망자들에게 대기순번을 부여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상황이 진전되면 진전될수록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고, 결국 본격적인 등교개학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터진 이태원발 집단감염은 이제 돌봄과 노동에 대해 전혀 다른 차원의 논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 싸울 사람도 무기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