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윤정인)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종합 땡그리엄마 (2020-09-09)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창업을 했다. 꼭 그러려고 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지만, 아무튼 창업을 해야 했다.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 때 엄마가 되었다. 어마어마하게 커리어를 쌓아서 앞으로 달려 나가야 했던 박사 4년차, 나는 엄마가 되었다. 나를 보며 방긋방긋 웃는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어, 커리어를 변경했었다. 그렇게 나는 뜻하지 않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 선택지는 포닥이었다. 박사 3년차 임신, 그리고 4년차 출산 후 졸업….남들은 해외포닥을 가네 마네 하던 시절, 나에게는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가 있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는 취업을 선택했다. 아니 취업을 했다. 나에게는 대신 육아를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 [칼럼] [식판전쟁] 급식 비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장하나)

    [식판전쟁] 급식 비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정치하는엄마들

    비리유치원·어린이집 보다 관리감독 안하는 공무원이 더 나빠
    어린이집부터 장애인 시설, 치매요양병원까지 급식 비리는 약자를 노려
    돌봄과 살림의 최전선에 정치가 있어... 평범한 엄마들의 식판전쟁 이야기 나눌 터

     

  • [칼럼] 학원 '뺑뺑이' 하는 일곱 살 인생도 고달픕니다 (윤정인)

    학원 ‘뺑뺑이’ 하는 일곱 살 인생도 고달픕니다

    •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돌봄’의 현실… 정책보다 고단하고 상상보다 치열하다

    퇴직 ‘시즌 2’가 도래했다.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나름 할 일이 많았다. 막연한 내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작업도 해야 했고, 이 사업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수익구조도 생각해봐야 했고, 밀린 글도 써야 했고, 사업을 위해서 나름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었고, 그리고….

    아이랑 놀고 싶었다. 아직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 아이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나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아침마다 “늦었어!”를 외치며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엄마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불에서 뒹굴뒹굴하고, 매일매일 놀고 싶다는, 주제가 명확한 자작곡을 불러대며, 돌봄반에 남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하원 하는 게 소원이라는 이 아이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 [학술논문] 모성에 대한 전유와 돌봄의 의제화: '정치하는엄마들'을 중심으로 (최이숙)

    [학술논문]

    최이숙(2020). 모성에 대한 전유와 돌봄의 의제화: '정치하는엄마들'을 중심으로, 석당논총 77호, 39~66.

    초록
    이 글은 ‘정치하는엄마들’을 사례로 육아, 육아와 생산노동을 저글링하는 가운데 만성적인 시간부족과 고립감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들의 정치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계기를 탐색하고 그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맘고리즘 현실에 대한 여성들의 반란을 배경으로 탄생하였다. 이들은 모성에 대한 신화적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화된 모성을 주창하고, 지난 3년간 양육자의 위치성에 기초하여 한국사회 돌봄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제기해왔다. ‘정치하는엄마들’의 활동은 ‘모성’을 둘러싼 다층적 의미와 그 정치적 가능성을 드러내고, 그동안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던 다양한 돌봄 이슈를 사회적 의제로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