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경향 오늘을 생각한다] 족쇄가 된 고교학점제

     

    홍어삼합을 주문했더니 묵은지만 나왔다. 홍어와 수육은 떨어졌단다. 괜찮다며 묵은지만 먹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홍어와 수육이 떨어졌는데 묵은지를 삼합이라고 내놓는 상인은 상도리는커녕 도둑놈 심보를 가졌다. 지금 고교학점제가 딱 그 꼴이다. 대입제도 개선 없는 고교학점제는 입시 지옥에 기름 뿌리는 격이다. 고교학점제는 3년간 교과군 17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대다수 고등학교가 8월 말~9월 초에 졸업할 때까지 수강할 교과목(174학점) 신청을 마감하고 있다. 1학년 때는 필수 이수학점에 해당하는 공통과목(국·영·수·사·과·예체능 등)을 수강하지만, 2학년 때부터는 학생 각자 신청한 선택과목을 수강하는데 이 선택과목이 대학 입시와 직결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진로에 대한 탐색과 고민을 시작해 보지도 못한 수많은 고1 학생이 울며 겨자 먹기로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맞춰 선택과목을 수강 신청했다. 고1 재학생, 학부모들이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진로 선택을 강요하는 폭력이라고 아우성치는 이유다.

  • [오마이뉴스] 하혈보다 두려운 성경험 고백... 만약 이들에게 언어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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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박슬기][주장] 청소년성문화센터 지침 '용어 삭제' 논란, 서울시가 지우려는 건 말이 아니라 그 존재다

     

  • [국제신문] 아이도 행복할 권리…‘노키즈존’ 혐오 멈춰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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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즈존 한국 사회’는 한국 사회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혐오·차별에 대응해 온 사람들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정치하는엄마들, 어린이책시민연대, 그리고 청소년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저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 어린이·청소년 혐오를 지적하고 비판하며,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짚는다. 나아가 어린이·청소년을 존중하며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운동 사례를 소개한다. 

  • [한겨레 | 한채윤의 비 온 뒤 무지개] 오세훈 서울시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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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하다는 말은 누군가의 행보가 겉보기와 속에 숨긴 진심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때 입밖으로 내뱉게 된다. 근래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상하다. 정치부 기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명태균씨와의 관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의 운영에 대한 갑작스런 기조 변화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는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성문화센터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대표 센터와 6개의 분소 체제로 재편하고 새로운 수탁 단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각기 잘 운영하고 있는 기관들을 왜 굳이 하나로 합친 걸까? 이 소식을 듣자마자 대전시와 구리시의 사례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