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칼럼] 익숙한 곳에 돌아오려고, 낯선 곳으로 떠났다 (백운희)

    올해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항공권을 덜컥 예약했다. 여행의 시기는 배우자의 휴가와 아이의 방학이 함께 있는 한국의 여름, 그러니까 뉴질랜드는 여행의 비수기라는 겨울이었다.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노선을 택했다. 가는 데만 얼추 하루가 걸리는 일정이었다. 당시 내 머릿속에서는 뉴질랜드를 생각하면 '환대'라는 단어가 바로 떠올랐다. 아이들을 우선하고, 이방인을 환대하는 사회를 향한 궁금증과, 그 사회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이익단체의 몽니와 이를 비호하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즈음이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 [기고] 국공립유치원을 민간에 맡겨라? 애초에 말이 안된다 (남궁수진)

    지난 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국공립유치원을 민간에 위탁'하는 내용이 담긴 유아교육법 개정안 발의를 철회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 이뤄진 긴급간담회(학부모·교원단체·임용준비생·전문가·교육부·경기도교육청)를 비롯해 법안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많은 우려와 의견을 반영해 더 깊은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 15일 법안발의 이후 27일 만이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44430

     

  • [기고] "엄마, 화장품 갖고 싶어요" 과연 아이의 욕망일까 (강미정)

    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고통스러운 엄마다.

    딸들을 웃게 할 흉내 내기나 만족스러워 할 만한 역할놀이, 격한 신체놀이 등을 해줬던 것이 손에 꼽는다. 잠들기 전 그날 아이들에게 했던 정리정돈, 청결에 대한 잔소리를 반성하며 내일은 반드시 집안이 어질러지도록 아이들과 놀이에 몰입하리라 결심해도, 이내 다음 날이 되면 그날 수행해야 할 갖가지 가사목록이 머릿속에 꽉 들어차 함께 놀기는 후순위로 밀린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 [기고]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엄마들이 나섰다 (장하나)

    2018년 12월 27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을 제쳐두고 ‘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안건(일명,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들은 당초 민주당이 발의한 안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내놓은 중재안으로, 사립유치원에 투입되는 국고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변경하여 유치원 회계 비리에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조항은 빠져있다. 사립유치원 설립자(이사장)가 교비 회계로 벤츠, 루이뷔통, 콘돔, 술 등 교육과 무관한 재화를 구입했을 때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으려면 오는 21대 국회에서 또다시 유아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 내 딸 두리가 유치원에 다니는 2021년 말까지는 법을 개정하겠다고 ‘정치하는 엄마’는 마음속으로 다짐해본다. 국회 안에 있건, 밖에 있건 나는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이고, ‘정치는 육아의 최전선(신임 공동대표 인터뷰에서 따온 표현)’이기 때문이다.

     

  • 190429_판문점 선언 1년, 평화를 앞당기는 군축‬ (강미정, 김정덕)

     

    ‪[연대발언/강미정•김정덕]

    안녕하세요. 정치하는엄마들입니다.

    혹시 어린이집 하루 급식비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2009년 산출된 후 11년째 1,745원 그대로입니다. 점심 한 끼와 오전 오후 간식 두 번으로 두 부 한 모조차 못 사먹는 가격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년 동안 21.4% 올랐고, 아이들이 즐겨먹는 바나나 가격은 34% 올랐습니다. 급식의 질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급식, 과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난 4월 25일 3살 어린이가 아파트에서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놀이터가 없는 가정형 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는 바깥놀이를 위해 단지 안 찻길을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일곱 명이었고, 교사는 단 한 명이었습니다.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면, 아이의 손을 잡아줄 교사 한 사람이 더 있었더라면, 그 아이는 분명 죽지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