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어린이집 리베이트' 위탁운영 업체,원장 54명 검찰 고발
'어린이집 리베이트' 위탁운영 업체·원장 54명 검찰 고발
민간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가 보육료를 리베이트로 빼돌리는 실태를 고발한 YTN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해당 업체와 어린이집 54곳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어린이집 명단도 모두 공개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의 어린이집.
보육료를 리베이트로 빼돌린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위탁운영 업체 A사가 관리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원장은 A사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잡아뗍니다.
[가평 어린이집 원장 : 아니요, 저희 ○○○ 몰라요. (민간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인데?) 그런 거 아닌데요. 경찰서에 가서 할 이야기이지 기자님하고 얘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A사에 소속된 어린이집은 전국에 모두 54곳.
원장들 대부분 A사의 존재를 모른다고 발뺌하더니 자기들끼리 대화할 땐 리베이트 사실을 적나라하게 얘기합니다.
A사에 송금한 돈 내역을 장부에 적어놨다는 원장도 있습니다.
[경기 광주 어린이집 원장 (다른 원장과의 대화) : 나는 그냥 얼마 얼마 갔다는 거 기재만 해놓은 거야. 내가 나 혼자서 알 수 있게. (다른 원장들도 기재해 놨겠네?) 몰라.]
특정 업체의 교구를 구매하거나 급식 계약을 맺어 대가를 받아 챙기는 식으로 1년에 60억 원가량이 A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YTN의 기획 보도가 이어진 뒤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A사 대표와 소속 원장 54명을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해당 어린이집 명단도 모두 공개했습니다.
[장하나 /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 깨끗해야 하고, 비리는 아이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것인데 거기서 돈벌이를 해놓고.]
[류하경 / 변호사 : 왜 이렇게 아이들의 급식 상태가 불량이어서 사고가 일어나고, (보육교사들이) 새는 돈 때문에 제대로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다보니….]
A사 소속 어린이집 54곳에 대한 보건복지부 특별점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A사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일부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하고, 시설폐쇄를 포함한 행정 처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도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불법 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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