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돗자리 놀이터 만들고 회의... 우리는 이렇게 '정치' 합니다.

돗자리 놀이터 만들고 회의... 우리는 이렇게 '정치'합니다

[청년정치와글와글 - 기획취재] '정치하는엄마들'을 만나다

 

"너는 손에 물 묻히지 말고 살아라."
"네 일을 가져라. 살림하는 애엄마 되지 말아라."
 

지금 한국의 젊은 엄마들은 '교육 평등'을 경험한 똑똑한 엄마들이라 불린다. 실제로 남성과 큰 차이 없이 대학교육을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손에 물 대지 말고 살아라",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 되지 말아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결혼, 출산과 동시에 이들은 깊은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여성에게 경직된 노동시장은 곧바로 이들을 '독박육아'와 '경력단절'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남편 등골 빼먹는 '맘충'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엄마들이 겪는 문제를 정치로 풀어보고자 나선 이들이 있다. 집에서 아이를 기르고 돌보던 '엄마'들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정치의 무대에 새로운 시민 주체가 등장한 셈이다. 이들은 사적인 문제라고 여겨지던 엄마들의 문제를 공적영역으로 끌고 왔다. 세상의 운동장에 드러나지 않았던 '엄마'들의 존재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82년생 김지영'의 박탈감은 이들 모두의 아픔이지만, '정치하는엄마들'은 좌절감에 굴복하지 않는다.

지난 5월 1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 있는 '정치하는엄마들' 사무실을 찾았다. 이진순 (재)와글 이사장이,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그리고 1기 공동대표이자 21대 총선에 '엄마 정치인'으로 출마했던 조성실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세상에 없던 '엄마 정치인'들의 등장은 한국의 정치 지형에 어떤 균열을 내고 있을까?

▲ 왼쪽부터 김정덕, 조성실, 이진순(와글 이사장) ⓒ 와글

 

 

 

- '정치하는엄마들'에는 엄마들만 가입할 수 있나요? 
김정덕(아래 김) "그렇지 않아요. 엄마만이 아니라 돌봄을 수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어요.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도 되고, 돌봄을 담당하는 모든 양육자들은 누구든 회원이 될 수 있어요. 생물학적 모성에 국한된 게 아니라 사회적 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체예요."

- 엄마 아빠들이 중심이 된 학부모 단체는 많이 있는데, '정치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만들어진 시민단체는 '정치하는 엄마들' 말곤 못 본 것 같아요.
조성실(아래 조) "그래서인가, 설립 초기에 방송에서 저희 단체를 소개할 때, '이런 데도 있다'는 투로, '해외 이색뉴스'처럼 다루기도 했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느낌이랄까. (웃음)"

- '정치'와 '엄마들'이 만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웃음)
"맞아요. 장하나 활동가(19대 국회의원, 현 '정치하는 엄마들' 사무국장)가 2017년에 한겨레신문에 '엄마 정치'라는 콘셉트로 10회차 정도 기고를 한 게 단초가 됐어요. 첫 기고 글에서 '독박육아' 문제를 꼬집었는데, 이거는 정치로밖에 풀지 못한다는 얘기를 한 거예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문제에 공감하는 엄마들이 모여 보자고 제안했는데, 첫 모임에 한 30명 모였어요."

- 조성실 활동가님은 창립 때 공동대표셨죠? 원래 장하나 전 의원과 알던 사이였나요?
"아뇨. 저도 페이스북 공지 보고 처음 만났어요. 저희가 모인 지 40일 만에 창립 총회를 했는데, 그 사이에 온라인으로 24시간 거의 풀타임 토론을 했어요.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사회적 불만과 욕구들이 압축적으로 터져 나왔죠. 이 문제는 엄마 개개인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실천을 해야 한다는 데 큰 공감대가 있었어요. 제가 조심스럽게 '정치하는 엄마들'이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우리한테 딱 맞는 용어다' 해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죠."

- 창립 이후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공개 요구', '어린이생명안전법 제정', '스쿨미투  지원활동' 등 많은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그간 가장 크게 배운 점, 느낀 점이 있다면?
"전 원래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는데 (웃음) 내 삶의 모든 것이 정치와 연관되어 있다는 걸 활동을 하면 할수록 절감하게 돼요. 우리가 어릴 때 어머니들이 항상 했던 얘기가 '너희는 자라면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거야'란 말이었어요. '돌봄을 전가하고 너의 삶을 살라'는 거였죠.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엄마가 되었을 때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된 거예요. 내가 돌봄을 담당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돌봄노동이 사회구조적으로 얼마나 하찮게 여겨지는지 직시하게 된 거죠."
 

▲ '정치하는 엄마들'이 2017년 6월 21일 국회 앞에서 칼퇴근법과 보육추경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정치하는 엄마들

- 지금 한국의 엄마들은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엄마들로 불려요. 남성과 큰 차이 없이 교육 받은 첫 세대니까요. 그런데 졸업 이후에 취업부터 결혼, 육아로 이어지는 엄청난 불평등의 하락곡선을 타게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엄마들의 정치의식을 일깨우는 근본적인 구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와 거기에 대한 백래시(반발 현상)가 있었는데요. 통계로 봐도 이게 과학적으로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05학번인데, 대학 입학할 당시에 '여풍', '알파걸' 이런 단어가 막 쏟아져 나왔어요. 그 무렵 대한민국 여성 대학 진학률이 남성을 뛰어 넘어요. 여성이 대학교육을 제일 많이 받은 세대인거죠. 그런데 임신, 출산 때부터 물리적으로 '나에게 패널티가 있다'라고 느끼기 시작한 거예요. 그런 것에 대한 울분 같은 게 쏟아져 나온 거죠. 엄마가 되면서 경험하게 된 자기 삶에 대한 철학적 주제를 정치라는 풀을 통해서 실천하고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게, 저희 단체의 창립으로 나타난 거라고 볼 수 있죠."

- 애 키우는 엄마들이 이렇게 꾸준히 모이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보통 토요일 낮에 모이고요.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가운데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한테 색연필 같은 거 주고 놀게 해요. (웃음) 뒤에서 교대로 아이들을 보기도 하고요." 
 

▲ '정치하는 엄마들' 모임의 일상적인 풍경 ⓒ 정치하는 엄마들

당사자가 나서야 제대로 된 정치가 된다

- 정치인도 아닌 엄마들이 직접 정치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정치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만 여겨온 게 그동안 가장 큰 허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제안을 하고 감시를 하고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 모든 일들이 정치잖아요. 정치라고 특별한 게 아니고, 문제를 직접 겪어본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알더라고요. 스쿨미투를 할 때도 학교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중요한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문제인 거죠. 학생들은 신문고를 두드리는데 굉장히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오고요. 그런 식의 민원 처리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어요. 어린이생명안전법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발의를 한 경우가 있었어요."

- '당사자'가 빠진 법이요?
"하준이법이 당사자의 이름을 딴 법인데, 발의할 때까지 하준이 엄마에게 전혀 연락이 없었던 거에요. 유일하게 전화한 국회의원이 노회찬 의원 정도였고요."

- 유치원법은 만족하시나요? 개정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치원3법 개정안에 양육자의 목소리가 바탕이 된 건 맞아요. 내 아이와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알고 싶은데, 그걸 알려주지 않아도 제재할 법이 없으니 저희가 요구했던 거죠. '정치하는엄마들'이 정보공개 청구와 소송을 한 게 박용진 의원의 국감까지 이어졌지만, 1년여 동안 묶여 있다가 연말에야 극적으로 타결되었어요. 그 시간 동안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은 계속 피해를 입은 거예요.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은 없고요."

- '정치하는엄마들'이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소송을 벌여서 '이렇게 그냥 넘어 가는 걸 우리는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시민의 의지를 보여준 게, 유치원3법 개정의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드래곤볼에 보면 원기옥이 나오잖아요. 당사자와 시민단체와 언론이 기운을 모아 원내로 쏘면, 원내에서 버튼을 눌러서 핵미사일을 쏘듯이 쏴야 해요. '정치하는엄마들'이 문제를 표면화하고 시민사회와 언론이 함께 힘을 모아 원내에 쏜 거죠. 많은 의제에 있어서는 시민단체가 제 아무리 해도 원내에서 역할을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용진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때 한 거죠."

- 이번 21대 총선에 '정치하는엄마들'에서 이소현(더불어시민당) 조성실(정의당) 두 분이 출마하셨지만 당선권 안에 들지 못했어요. 총선결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짧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지만 향후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굉장히 많은 과제를 안게 된 것 같아요. 선거는 기본적으로 조직력과 셀럽으로서의 인지도가 되게 중요한데, 저희는 사실 그런 게 약하기도 하지만, 애초부터 그걸 지향하지 않는 단체였으니까요." 

- 왜 장하나 전 의원을 앞에 내세우지 않아요? (웃음) 정치를 하려면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나서는 게 효과적일 수도 있을 텐데.
"'셀럽이 되고 싶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웃음) 장하나 활동가가 창립부터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의원으로서 자기 경험을 돌아볼 때, 세상을 바꾸는 건 의원 한 사람만으로 될 일이 아니고 시민 차원의 강력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대요. 본인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단체는 이런 일을 집단모성으로 부딪치고자 하지, 원톱 리더십으로 누군가를 내세워서 하길 바라지 않기도 하고요. 새로운 인물들이 우리 안에서 계속해서 발굴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활동가로서 지평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정치하는엄마들은 공동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활동가로 불린다. 사업을 기획할 때도 위에서 논의해서 하달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의제별 준비모임을 꾸리고 거기서 올라온 사업안에 대해 평가해서 투표로 활동팀장을 뽑고 사업을 승인한다. 원톱 시스템이 아니라 자발적인 회원들의 수평적 리더십을 중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지향한다. 변화한 시대, 새로운 조직문화의 좋은 모델이다.    

스쿨미투, 가해교사를 보호하는 교육행정이 문제

- 최근에 '전국 스쿨미투 지도'라는 걸 공개했는데, 설명 좀 해주세요. 
"2018년도 3월부터 스쿨미투가 폭발적으로 일어났는데, 가해교사를 제대로 징계 처리한 곳이 없어요. 당시에 학생들이 SNS상에 언어 성폭력, 신체적 폭력 등 피해 사실을 올렸어요. 저희가 그걸 모두 모아서 모니터링을 했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사안이 심각한 거예요. 그 사례들을 뽑아서 스쿨미투 지도를 만들면서, 16개 시도 교육청에 '학교가 이 사안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려 달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했어요. 근데 '정보 비공개', 혹은 '정보 부존재'라고 하면서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 거예요. 학교에서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교사의 징계처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보공개를 거부하는 거죠."
 

▲ '정치하는 엄마들'이 만든 '스쿨미투 전국지도 100개 학교 ⓒ 정치하는 엄마들

- 왜요? 비공개하는 이유가 뭐죠?
"교사의 사생활 보호요."

- '교사의 사생활 보호'라고요?
"휴우 (한숨) 그래서 저희가 2019년도 4월에 행정소송을 시작했고 2020년 3월 5일에 일부 승소를 했어요. 가해자/피해자 분리 여부, 교육청 징계 결과, 이행 여부에 관해서는 교사 실명을 가리고 공개를 하라는 우리 요청이 법적으로 받아들여진 거죠. 근데 그 판결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항소를 했어요." 

- 정보공개 판결에 불복한다고요?
"그렇죠. 이른바 '진보 교육감'이라고 해도, 교사 집단의 표를 무시할 수 없는 거예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차피 시간 지나면 떠날 사람들이니 교사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게 인권을 존중받지 못한 학생들이 시민사회로 나갔을 때 시민으로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건 굉장히 큰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스쿨미투에서 제기된 교사들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너희가 할 줄 아는 건 다리 벌리는 것밖에 없다",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내가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줘?"와 같은 끔찍한 성희롱 발언들이 튀어 나왔지만 그 징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곳은 극소수이다. "징계 사실이 알려지면 교사가 교단에 다시 서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 교육청이 교원 단체 이익을 대변하고 있네요.
"권리 주장에 가장 취약한 학생들은 생각하지 않고 교단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서울시 교육청은 2018년 11월에 스쿨미투 대책을 내놓으면서 '사안 발생부터 종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고 있어요. 대체 뭘 숨기기 위해서 이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희가 궁금해 하는 건, 개인의 신상정보가 아니라 문제 발언을 한 교사들이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에 대한 것인데요. 이렇게 깜깜이 진행을 하면 다른 교육청에도 본보기가 될 것 같아 걱정이에요."
 

▲ '정치하는 엄마들'이 2019년 5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스쿨미투 처리현황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치하는 엄마들

-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이런 상태로 교육개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학생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 상태에서 학교폭력이 나타나죠. N번방 같은 경우에도 10대 가해자들이 있었잖아요. 이런 문제는 사실 교육자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교육부에서부터 제대로 된 성인지 교육, 성평등 교육이 필요해요. 2015년도에 교육부가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이 있는데 굉장히 구시대적이에요. 남녀 역할이라든가, 성 인식이 굉장히 후진적이에요. 4차산업혁명 같이 기술적인 부분은 열심히 다루면서, 인권 교육이나 전인적 교육에 대한 감수성은 너무나 떨어져요.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지만 아직 미미하고요."

< 82년생 김지영>의 엄마 세대가 자기보다 잘 배운 딸들은 자신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 거라고 믿었듯이, 지금 엄마가 된 '김지영 세대'들도 우리 아이들은 이전보다 나은 인권 교육, 성평등 교육을 받을 거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그러나 낡은 문화와 관습, 기득권의 벽은 두텁고, 그걸 직접 부딪쳐서 깨고자 하는 당사자 정치가 없으면 모든 악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그 싸움의 최전선에 서고자 한다.

- 끝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82년생 김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많이 느꼈던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큰 모임이든 작은 모임이든 아이들의 일상을 나누기도 하고, 정치적 생각이나 철학을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이 만들어져야 해요.

아동 이슈나 양육자 이슈는 진영을 떠나서 같이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거든요. 그런 연결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어떻게 물리적 '세력'으로 성장할 것인가가 우리가 고민할 지점이고 과제겠죠. 돌봄노동을 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의식을 공유하면서 같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바로 정치죠. 그게 어떻게 엄마만의 문제일 수 있겠어요?"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쓴 김한샘씨는 재단법인 와글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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