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기후정의행진 정두리 활동가 ❝제가 어른이 되기 전에 석탄발전을 모두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젝트

2025. 9. 27 광화문 월대

927 기후정의행진 기후위기에 맞서는 청소년 발언대

정치하는엄마들 정두리 활동가

 

  •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납읍초 4학년 정두리입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지구를 더욱 더 망가뜨리는 석탄발전소와 온실가스가 우리의 자연과 미래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유치원 다닐 때는 서울 도봉구에 살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활동가인데요. 정치하는엄마들에서 만난 이모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기후행진에 참여한 기억이 납니다. 행진할 때 거대한 지구모양 공을 굴렸는데 그 때 키가 안 닿아서 작아서 지구공에 손이 안 닿아서 속상했습니다. 제주로 이사를 간 후에도 제주도에서 열리는 기후행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6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기후소송에 참가했습니다. 작년에 헌법재판소 앞에서 다같이 피켓을 들고 빨리 판결을 내려달라고 외친 것도 뚜렷이 기억합니다. 기후소송에서 이겼다고 들었는데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학년 때는 강원도 삼척에 가서 활동가 언니들이 석탄발전소 공사를 막으려고 도로에 몇 시간 동안 막는 걸 봤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인데 사람들이 항의하고 소리치고 경찰들이 큰소리로 말하는 게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언니들이 경찰한테 잡혀가서 언니들을 다시 못 볼까봐 울었습니다. 실제로 저하고 친한 사람이 경찰에 잡혀가는 걸 보니 너무 슬펐습니다. 언니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석탄발전공사를 막는 건데 경찰한테 잡혀가는 게 화가 났어요. 경찰들도 평화롭고 깨끗한 세상을 원하지 않나요? 멀리서 삼척블루파워 공사를 봤는데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산이 초록색 비닐로 덮혀 있었어요. 그렇게 평화롭고 큰 산을 망가뜨리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3학년 때 삼척블루파워가 작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삼척을 갔습니다. 외국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 석탄발전소를 중단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석탄발전소를 새로 짓는 걸까요? 정부는 왜 기후위기에 관심이 없을까요? 자기가 살고 관리하는 나라인데도요. 제가 유치원 때부터 4학년이 될 때까지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삼척블루파워를 지어서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는 게 말이 되나요? 

2030년에는 제가 15살이 되고 2035년에는 제가 20살이 됩니다. 활동가 언니들과 오빠들과 삼촌들과 이모들이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말합니다.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법을 만들어주세요. 제가 어른이 되기 전에 석탄발전을 모두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015년에 태어났고 지금은 2025년입니다. 저는 2100년에도 살아가야 합니다. 2100년에 태어나는 아이들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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