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19] 벡스코, ‘성범죄·횡령’ 혐의 류광수 다락방에 대관 논란···추가 피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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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가 성폭력과 700억원대 재정 횡령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류광수 총재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에 대규모 청소년 행사 장소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벡스코에서 ‘세계렘넌트대회(WRC)’가 개최된다. WRC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세계청소년교류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연례 최대 행사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전 세계 청소년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류광수 총재가 청소년 집회 무대에 올라 설교와 강연을 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식의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류 총재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작년 10월 MBC PD수첩은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총재 및 소속 목회자들의 성비위와 수백억대 횡령 사실 등을 보도했고, 피해 당사자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며 “그럼에도 다락방은 1만명 이상 아동·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렘넌트대회를 오는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부산시가 지분 4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 벡스코가 다락방에 대관을 허락한 것은 사이비 종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다름없다”며 “교회 내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성범죄에 취약한 아동·청소년들을 성범죄 피의자인 류 총재의 설교에 노출 시킴으로 추가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 관내 다락방 소속 교회가 다수 자리 잡고 있으며, 영남권에도 백여 곳이 있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사이비 이단 종교 청소년 행사의 대관을 즉각 취소하고, 부산시민 피해 실태부터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2001년 9월 개관한 벡스코는 부산 최초의 대형전시·컨벤션시설로 부산광역시의 출자·출연기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벡스코의 최대 주주는 부산시로, 42.5%의 지분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분 26.0%로,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19 기자 김시온]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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