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뉴스] "아동 학대 후 정상 운영" ...피해 가족, 대책 마련 촉구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해 교사와 원장이 경찰 수사를 받고 최근 사건이 경찰에 송치됐는데요.
그런데 해당 학대 사건과 관련해 피해 가족들이 수원시의 제대로된 후속조치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영업 정지와 사건에 대한 정확한 처리 과정을 공개하라는 요구입니다.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한 아이가 책상위로 올라가자, 지켜보던 교사가 아이을 책상 밑으로 밀어 넣습니다.
또 다른 날 찍힌 영상에는 아이의 양쪽 귀를 끌어 올리며 세우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CCTV에 찍힌 아동 학대 행위만 350건.
경찰 조사 결과 14명의 같은 반 아동 중 13명이 학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지난 5월 이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두명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송치가 이뤄진 한달 뒤인 6월 10일. 피해 아동 가족들이 시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당 사건 처리에 대한 정보가 피해 가족들에게 제대로 제공 되지 않았고, 어린이집 원장은 버젓이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준 시장은 양육자들의 알권리 보장하라!"
[권미희 / 학대 피해아동 가족]
"책상위에 엎드려 있다고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 머리를 책상 아래로 쑤셔 넣어버리는 행위까지 CCTV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가해자들은 아직 단 한 번도 책임있는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가족들은 "정작 학대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피해 회복 조차 못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 학대받은 당시 입었던 옷 조차 볼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권미희 / 학대 피해아동 가족]
"이 사건 이후 저는 매일같이 충격과 죄책감, 분노와 슬픔 속에서 버텨야했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즉시 직무 배제할 것과 피해 가족들에 대한 심리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처분을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영상
https://news.skbroadband.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136
-보도자료
https://www.politicalmamas.kr/post/4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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