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월 10만원 아동수당은 차라리 거부하고 싶다 (장하나)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까지는 ‘공동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공동체라 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해서도, 그것이 주는 속박과 개인의 부자유에 고민이 많았죠. 저는 어린 시절부터 홀어머니의 외딸로 단출한 가정에서 자랐기에 가족-친족에 대한 경험과 감각이 남들보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이 컸죠. 그래서인지 머리로는 공동체 하면 막연히 좋은 것이겠지 생각하면서도, 가슴으로는 공동체는 왠지 답답한 것이라고 느껴왔습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 서울 생활을 시작했는데 거대도시가 부여하는 익명성은 외로움보다는 자유로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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