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단독]'11대 1'…공교육 빈틈에 사립초 경쟁률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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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서울 사립초등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11대 1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약 5배로 역대 가장 높습니다. 국공립 교육이 코로나 상황에 부실하게 대응한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단 평가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워킹맘인 최 모씨는 아이를 사립초에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붙고 보자는 마음에 전형료만 수십만 원을 썼지만 모두 떨어졌습니다.
 

 

[최모 씨/학부모 : 11군데 접수했고 전부 다 떨어지고 한 군데만 대기 번호를 받았는데 그게 115번이에요.]

코로나 이후 사립초 입학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업의 질 면에서 사립초가 국공립보다 낫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최모 씨/학부모 : 사립 같은 경우 쌍방으로 이미 비대면을 활성화했는데 공립은 (쌍방향 수업을) 지금에서야 이루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실제 올해 서울 사립초 평균 경쟁률은 11.7대 1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6.8대 1보다도 훌쩍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약 5배입니다.

경쟁률이 20대 1을 넘긴 곳도 6곳이나 됩니다.

이렇게 높아진 경쟁률은 코로나 이후 여러 학교에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국공립은 방역이 우선이다 보니 사립초보다 상대적으로 등교가 뒷순위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원격수업 역시 EBS 강좌나 유튜브 동영상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만족도가 낮습니다.

[박민아/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긴급돌봄도 거의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돌봄 프로그램이 있었던 게 아니라 '사고 안 나게만 할게' 이런 수준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사립초는 한 해 교육비가 평균 1000만 원이 넘다 보니 일부 가정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 속에 공교육이 흔들리면서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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