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국감에서 EBS ‘포텐독’ 불법촬영·동물학대 등 폭력장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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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어린이프로에 어른이 보기에도 섬찟한 범죄장면 방송”…윤영찬 “보좌진들과 봤는데 충격적”

 

EBS 어린이 애니매이션 ‘포텐독’이 불법촬영, 동물학대, 왕따 등 폭력장면을 내보낸 것에 대해 국회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12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BS 어린이 애니메이션 ‘포텐독’에 불법촬영, 동물학대, 왕따 등 폭력적인 장면들을 그대로 방송했다”며 “이게 교육방송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만화라고 보기엔 놀랍다”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불법 촬영 및 유포, 협박에 대한 내용이 4회에 걸쳐 방송됐는데 잠든 캐릭터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노예 등 표현도 서슴지 않게 등장한다”며 “어른들이 보기에도 섬찟한 현실의 범죄 장면을 그대로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 방송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이에 김명중 EBS 사장은 “이 애니메이션은 공동제작이라서 외부에 제작을 줬는데 앞으로 기획 단계부터 유해성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 포텐독 24화 '개똥테러사건'에서 한 캐릭터가 변을 대량생산하는 장면.

▲ 포텐독 24화 '개똥테러사건'에서 한 캐릭터가 변을 대량생산하는 장면.

 

김 의원은 “EBS는 제작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전 점검하고 방영했다고 하더라”라며 “문제없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외부 시청자 단체에서 유아 어린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자체가 조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경고하는 의미였기 때문에 (시청 등급을) 12세로 올리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뒤 “이 문제는 더 점검해서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도 관련 질의가 있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포텐독에 대해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폭력, 혐오, 인권침해, 생명경시 문제가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EBS는 외부전문가를 도입해 판단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보좌진들과 같이 봤는데 충격적이다. 변형카메라를 이용한 몰카, 몰카 동영상 유포를 미끼로 협박, 가스라이팅, 그루밍 같은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게 7세 이상 관람가, 아동물로 적절한 내용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정치하는엄마들 문제제기 이후 EBS는 시청등급을 12세 이상으로 올렸다. 

윤 의원은 “우리가 심의위원 명단 달라고 하니 EBS가 거절했다”며 “EBS이기 때문에 인권,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에 반영해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김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며 “기획은 외부제작사에서 했으나 기획단계에서부터 우리 의견을 반영해 재발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포텐독은 갸우뚱하게 한다”며 “시즌3도 하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안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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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오늘/장슬기, 조현호기자] 기사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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