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역곡습지 보존 시민연대, LH 매립 계획 철회 및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 조성 촉구 “부천시와 LH는 역곡습지를 생태 묘지로 만들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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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진

역곡습지보존시민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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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기

도시숲시민모임 공동대표

010-5858-6680

배포일시

2025. 11. 24

10(별첨 건)

 

역곡습지 보존 시민연대,

LH 매립 계획 철회 및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조성 촉구

부천시와 LH는 역곡습지를 생태 묘지로 만들 셈인가?”

 

기자회견 개요

일시: 20251124() 12:00

장소: 부천시의회 앞주최: 역곡습지 보존 시민 연대, 도시숲시민모임

순서

- 사회 : 나유진 (도시숲시민모임 활동가, 정치하는엄마들 부천회원모임 대표)

- 발언

1. 경과 및 개요 설명 : 정문기 (도시숲시민모임 공동대표)

2. 시민 발언 : 김용란 (부천시민)

3. 전문가 발언 : 성민규 연구원 (생명다양성재단)

4. 시민 발언 : 최글라렛 (부천시민)

5. 전문가 발언 : 고대현 (에코샵홀씨 공동대표 )

- 성명서 낭독

부천 역곡습지 보존 시민연대(3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24일 정오,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역곡습지 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부천시에 강력히 촉구하며, 습지를 영구 보존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1. 모순된 생태공원 계획, "생태계 기반을 없앤 생태의 묘지"

이날 경과보고에 나선 정문기 도시숲시민모임 공동대표"역곡습지는 원미산 자락이 수십 수백 년간 빚어낸 부천의 마지막 자연 습지이며 맹꽁이 등 법정 보호종과 다양한 생물들의 삶터"임을 강조하며, "LH가 토사 건설방식으로 습지를 흙으로 완전히 매립하고 그 위에 다시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비상식적인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한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해 만드는 생태공원은 이름만 생태공원일 뿐, 실제로는 생태계의 기반을 없앤 생태의 묘지"라고 규정하며, "기술적 난관을 이유로 자연을 희생시키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이며, 부천시는 이미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녹지율보다 건폐율이 높은 도시로, 더 이상 자연을 후퇴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2. 시민적 공론화 완료, 이제는 시의 '결단'만이 남아

시민연대는 지난 1114일 열린 '역곡습지 보존을 위한 열린 토론회'에서 시민, 전문가, 시의원 모두가 "매립은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음을 재차 강조했다.

 

  • 발언 (김용란 부천): "부천의 산과 습지는 공공의 자산이다. 부천시가 자연을 파괴하고 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지방 정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습지 매립은 생태계를 살처분하는 것과 같다."

 

  • 발언 (고대현 에코샵홀씨 공동대표): "환경영향평가 방식이 정답인가?, 현장에 와서 천연 습지임을 확인하고 결정을 내려달라. 흙을 덮어 생명을 다 죽이고 만드는 공원은 가짜 생태 공원이다."

 

  • 발언 (최글라렛 수녀, 성가소비녀회 인천광구): "하늘과 땅, 역곡 습지의 생명들이 사라진다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기후 재난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 복원된 습지에서 행복한 시간을 이야기할 날을 희망한다."

 

3. 역곡습지 보존 시민연대의 강력한 요구 사항

 

시민연대는 부천시청 앞에서 모든 공론화 과정을 마쳤음을 선언하며, LH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부천시와 시의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 부천시는 LH의 토사 처리 명목의 역곡 습지 매립 계획을 즉각적, 영구적으로 철회할 것을 지시하라!
  • , 부천시는 역곡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인정하고 토론회에서 제안된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Sanctuary)’ 조성 방안을 공식화하고 행정 절차에 착수하라!
  • , 부천시의회는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역곡 습지 보존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라!
  • , 모든 관련 기관은 역곡 습지를 생태환경 교육 공간이자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인식하고 보존을 위한 시민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동참하라!

 

4. 결의

성명서 낭독을 통해 시민연대는 "부천 시민들은 이 습지가 완전히 보존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명의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부천시는 시민의 준엄한 요구에 즉각 응답하고, 생태 보존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리십시오!"

 

 

발언 1. 정문기 (도시숲시민모임 공동대표)

 

존경하는 부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언론인 여러분. 오늘, 부천시의회 앞에서 시민의 준엄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선 도시숲시민모임 공동대표 정문기입니다

 

저희는 지금, LH의 매립 위협으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역곡습지의 생명을 구하고, 부천시와 시의회의 단호한 결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곡습지의 의미와 시민들이 결단을 촉구할 수밖에 없었던 경과를 간결하게 보고드리겠습니다.

 

역곡습지는 인위적인 시설이 아닙니다. 원미산 자락이 수십 년간 빚어낸 부천의 마지막 남은 자연 습지입니다. 이곳은 경기도 법정 보호종인 맹꽁이 등 다양한 생명의 삶터이자,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입니다.

 

녹지 면적이 극히 부족한 부천에서, 역곡습지는 우리 아이들의 살아있는 자연 교실이자, 기후 위기 시대에 부천시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할 수 있는 최후의 생태적 상징입니다. 역곡습지를 잃는다는 것은 부천의 미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습지가 지금 LH의 건설 토사로 희생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LH는 기존에 공사방식으로 습지을 흙으로 완전히 매립하고 그 위에 다시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비상식적인 계획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천 시민사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부천시 지속협과 전문가들로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의 가치를 입증했고, 지난 1114일에는 시민, 전문가, 시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역곡습지 보존을 위한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매립은 안 된다'**는 시민들의 압도적인 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단순한 반대를 넘어, 역곡습지를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Sanctuary)’**으로 지정하여 영구 보존해야 한다는 확고한 비전을 시에 제시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33개 시민 단체 연대는,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공론화 과정을 마쳤음을 선언합니다.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하거나 방치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LH를 관리 감독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은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에 있습니다.

 

부천시는 시민의 피와 땀으로 지켜온 이 소중한 생명의 외침에 즉각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천시가 LH에게 매립 계획의 즉각적 철회를 지시하고, '공공야생신탁공원' 조성 절차에 착수할 것을 단호히 요구합니다.

 

저희 역곡습지 보존 시민 연대는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시민들과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저희의 절박함과 결의를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발언2. 김용란 (부천 시민)

 

저는 여기 부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껏 부천에 살고 있는 부천 시민입니다. 부천의 산과 공기 습지는 누구의 것입니까.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공공의 자산입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자연유산을 잘 보존하여 물려줄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역곡습지 생태 보존에 앞장서서 민관 협치, 기초자치단체장의 거버넌스 모범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부천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창의도시입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거부하는 도시에서 어떻게 문학과 창의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자연 습지를 보존하여 시민 누구나 습지를 알고 지켜내는 긍지를 갖고, 부천의 문화를 가꾸고 누릴 수 있도록, 문화 도시 부천이 문화 도시답도록, 부천답도록, 부천 시민의 목소리, 역곡 습지 생태 보존에 응답해 주길 바랍니다.

 

부천시가 자연을 파괴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지방 정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역곡 습지 매립은 생태계를 살처분하는 것과 같습니다. 습지를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원래 자연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다 죽이고 내쫓는 행위입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계획을 당장 멈추고 진짜 생태 공원을 조성하도록 추진해 주길 바랍니다.

 

2026년입니다. 자연 습지가 있는 도시, 생태를 보존하는 도시, 거버넌스 부천, 문화 도시 부천에서 2026년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발언3.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생태를 파괴해 만든 생태공원

맹꽁이를 치워버리고 만든 생태공원,

부천의 마지막 남은 습지를 흙으로 덮어버리고, 그 위에 만든 생태공원.

이처럼 모순된 문장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부천에서 벌어지는 일은 바로 이 황당한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이 습지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극단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을 추진하는 측에서 나오는 주장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법적 절차는 다 지켰다.”

이렇게 되기 전에 오지 그랬느냐.”

이제 와서 어떻게 하란 말이냐, 방법이 없다.”

이 세 문장을 끝없이 반복합니다.

그러나 지금 매립하려는 이곳은 다름 아닌

부천에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습지,

도심 속에서 맹꽁이와 가재가 살아가는 소중한 서식지이며,

부들·물억새·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수많은 생명들의 마지막 피난처입니다.

 

1.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해 만드는 생태공원은 생태공원이 아닙니다

지금 제기되는 생태공원 조성계획은

이름만 생태공원일 뿐,

실제로는 생태계의 기반을 없앤 뒤 공원을 만들겠다는 모순된 발상입니다.

생태를 파괴하고, 그곳의 생명들을 학살해 놓고,

흙을 쏟아부어 만든 그 자리에

생태공원이라는 간판을 다는 것

이것은 생태공원이 아니라 생태의 묘지입니다.

특히 경기도 법정보호종 맹꽁이의 원서식지를 파괴한 뒤

대체서식지를 만들었으니 됐다라고 말하는 것은

대안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개발에 걸리적거리는 생명들을 치워버리는 방식에 불과합니다.

대체서식지 조성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실패한 방식입니다.

생태는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입니다.

자연이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스스로 만들어온 생태적 맥락은

흙을 붓고 조경을 한다고 복원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맹꽁이 한 종의 문제가 아니라

습지라는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2. ‘토사 적치 공간이 없다며 원서식지를 메우는 것은 행정의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LH는 공공주택지구의 토사 처리를 이유로

이 습지를 통째로 매립하려 합니다.

행정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를

지금 생태계와 시민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원서식지는 보전이 어렵다.”

대체서식지면 충분하다.”

이 말들은 행정이 자신의 책무를 피하려 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변명입니다.

토사 처리 문제는

기술적·행정적 판단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습지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사 적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부천의 마지막 습지를 잃게 된다면,

이는 부천시에 생물다양성 보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명백한 행정의 직무유기입니다.

기술적 난관을 이유로 자연을 희생시키는 것은

기능을 방기한 행정입니다.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을 포기하겠다는 논리는

공공행정의 존재 이유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3. 부천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건폐율이 녹지율보다 높은 도시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부천의 환경 현실은 명확합니다.

부천의 자연은 이미 후퇴할 만큼 후퇴했습니다.

이제 역곡습지를 잃는다면

부천시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책무를 스스로 내려놓는 것이며,

시민들이 누려야 할 마지막 남은 자연을

스스로 없애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역곡습지가 무너지는 순간

도시의 건강성도, 회복력도 함께 무너집니다.

 

4.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은 멸종위기종을 배우고, 정작 현실에서는 멸종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부천의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기후위기’,

생태위기라는 단어를 배우며,

수많은 생명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고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멸종의 사건이

지금 이 아이들의 눈앞에서,

부천의 바로 옆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기막힌 현실입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습니까?

생태계가 파괴된 자리 위에

조경나무와 원예작물을 심어 놓고,

그것을 생태공원이라고 부르며

여기가 자연이다라고 가르칠 것입니까?

생명을 지우고, 그 위에 자연이라는 간판만 올려놓는 행정은

미래세대에게 왜곡된 자연관,

왜곡된 생명관을 심어 줄 뿐입니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진짜 자연은 만들 수 없고, 지켜야 한다는 것.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조경이 아니라 생태,

녹색 페인트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존경하는 부천시의원 여러분,

이 마지막 자연습지는 단순한 땅이 아닙니다.

부천이 미래 세대에게 남길 유일한 자연습지입니다.

행정의 책임 있는 결단으로

이 소중한 생태계를 반드시 지켜 주십시오.

부천시 행정 여러분,

방법이 없다는 말은

해결 의지가 없을 때 나오는 말입니다.

흙을 처리할 방법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라진 습지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부천의 생태를 지켜 주십시오.

 

존경하는 부천시 시의원 여러분,

부천의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도심에서 극히 보기 드문 자연습지가 덮이는 걸 막기 위해 힘을 보태 주십시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적어도 이같은 파괴에 앞서 대화하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주저함 없이 모두가 외치고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생태계와 공존하는 미래, 부천 청소년과 시민들의 미래가 파괴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부천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부천의 마지막 자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우리는 이 습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지켜보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4. 최글라렛 (부천시민)

 

안녕하세요?

저는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소속으로 전환을 꿈꾸는 공간 열린에 살고 있는 최 글라렛 수녀입니다

우리 수도회는 대전환의 때 더 깊은 부르심이라는 주제 안에서 통합 생태적 삶으로의 대전환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더라 하신 창조 질서의 보존을 위해 무엇을 지역 안에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부천 도시숲 모임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새탐조 모임을 통해 새들이 긴 잠을 자다가 해가 떠오르면 부지런히 아침 일과를 시작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고 도시숲 모임을 통해 역곡 습지가 자연형 습지로서 기후 재난 시대에 탄소를 품어주는 생명의 습지임을 알았으며 멸종 위기 동물 맹꽁이가 살아있음을 보았습니다

또한 환경을 정화하는 고마리, 미나리, 큰잎 부들, 억새등 습지식물과 원미산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을 맛보았으며 모감나무, 벚나무가 멋스러운 걷고 싶은 산책 길임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있는 역곡 습지 주변으로 포크레인이 들어오고 30년된 나무들이 잘린 모습을 보고 울부짖는 생명들의 고통을 들었습니다

하늘과 땅, 바다와 강, 꽃과 나무, 역곡 습지의 생명들이 개발로 사라진다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산불과 홍수, 심각한 기후 재난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본과 돈, 개발과 성장이 어떠한 생명보다도 소중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회칙 찬미받으소서 를 통해 공동의 집인 지구를 잘 돌보아야됨을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된 한 가족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는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팔 벌려 우리를 품어 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은 것입니다

지난 118일 부천 산울림 청소년센터 퍼머컬쳐 농장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님, 도시숲 모임 회원들이 모여 농장 체험과 역곡 습지 탐방, 역곡 바람가게 제로웨이스트 선생님들의 맛있는 비건 식사 준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먼훗날 자연 그대로 복원된 역곡 습지 생태 공원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이야기하는 날을 희망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생태의 다양한 생명들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어 정의와 평화, 사랑이 자연 그대로 보존된 생태공원 역곡 습지에 흘러 넘치길 기도합니다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부천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천의 마지막 남은 자연 습지이자 소중한 생명의 보고(寶庫)역곡습지의 매립 위기를 막아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역곡공공주택지구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처리를 위해 역곡습지 매립 계획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재를 포함한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귀중한 자연유산을, 흙으로 덮어 없애는 비상식적이고 반()환경적인 행태입니다.

 

지난 1114,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역곡습지 보존을 위한 열린 토론회'를 통해 우리는 분명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민, 전문가, 시의원, 청소년 모두가 "매립은 안 된다"는 한 목소리를 냈으며, 역곡습지를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Sanctuary)'으로 조성하여 부천시의 자랑으로 영구 보존해야 한다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닙니다. 녹지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부천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B-SDGs)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생태적 결단이자, 시대적 책무입니다.

 

이에, 함께하는 시민들과 33개 단체가 연대한 역곡습지 보존 시민연대는 부천시와 LH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부천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토사 처리 명목의 역곡 습지 매립 계획을 즉각적, 영구적으로 철회할 것을 지시하라!

 

하나, 부천시는 역곡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인정하고, 토론회에서 제안된 국내 1호 공공야생신탁공원(Sanctuary)’ 조성 방안을 공식화하고 행정 절차에 착수하라!

 

하나, 부천시의회는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역곡습지 보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라!

 

하나, 모든 관련 기관은 역곡습지를 미래 세대의 교육 공간이자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인식하고, 보존을 위한 시민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동참하라!

 

우리는 더 이상 부천의 소중한 자연을 개발 논리에 희생시킬 수 없습니다. 역곡습지 보전은 지속가능한 도시 부천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부천 시민들은 이 습지가 완전히 보존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명의 가치를 지켜낼 것입니다.

 

부천시는 시민의 준엄한 요구에 즉각 응답하고, 생태 보존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리십시오!

 

20251124

역곡습지 보존 시민 연대” (함께 하는 33개 단체, 무순)

도시숲시민모임, 모두의인권 우분투, 부천여성노동자회, 평화미래플랫폼파란, 부천시민연합, 부천연대, 성평등팟캐스트 어바라, 부천바른기독교인연대, 부천무지개유니온, 부천환경교육센터, 정치하는엄마들 부천모임, 부천시국회의, 전환을꿈꾸는공간 열린,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교육문화재단, ()일하는사람들과함께_부천지역노동공제회, 부천YWCA, 부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한국탐조연합, 에코샵홀씨, 부천탐조클럽, 생명다양성재단, 아이눈숲 주말 숲 학교, 세사람, ()강희대부천시민상, 부천청소년인권공동체 세움,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콩나물신문협동조합, 정의당 부천시위원회, 거마산생태환경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공존, 부천평생교육사협회, 생태환경연구회 청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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