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정치하는엄마들 “성차별·혐오 난무한 6·3 대선…유권자가 심판”
“언론, 혐오·차별 재생산되지 않도록 보도 윤리 책임 다하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6·3 대선을 “성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대선”이라고 규정하고 “대선 후보들의 구시대적인 발언은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1일 성명을 내어 “정책과 비전 대신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넘쳐나는 공론장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후보의 여성 성폭력 재현 발언에 대해 “5월 27일 3차 TV 토론을 시청 중인 모든 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정서적 아동학대의 현행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성은커녕 성범죄 발언의 출처만을 강조하고, 자신을 고발한 시민들을 상대로 맞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대통령은커녕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 "1970년대에서 현재로 타임 슬립한 듯한 위화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공약으로 ‘출산 장려 수당’을 발표하고 “아이 낳자마자 1억 원씩 통장에 입금하려 했는데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출산 수당은 가족 공동의 소유임에도 돌봄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며 ‘엄마’만을 호명했다"며 "여성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존재로 인식한 저급한 인권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의 5월 28일 TV토론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일 이준석 후보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사실을 언급하며 “화장도 못 한 여성 의원들이 그냥 국회로 바로 쫓아와서 담 넘고 여성들이 했는데 이준석 후보는 술 드시다가 집에 가서 샤워하고, 거기서 그렇게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동료 여성 의원은 화장하는 존재인지, 계엄령 상황에서 화장을 신경 쓸 존재로 인식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제가 노조 하게 생겼느냐. 일반 사람이 생각할 때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 발언에 대해 “여성으로서 여성을 비하하고, 노동운동가로서 노동운동을 비하한 기괴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과격하고 세고 못생긴 존재가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존재가 투쟁한다”며 “과격하고 세고 못생긴 건 노조가 아니라 설 씨의 성차별 발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발언에 대해 “성별, 직업, 학력에 의한 명백한 혐오 발언”이라며 “유 씨는 근거 없는 망상과 망언을 중단하고 자숙 근신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찐(진짜) 노동자 설 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 운동가(김문수 후보)를 만나서 혼인했는데, 설 씨가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해 공분을 일으켰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여성을 차별하고 비하하며 완성되는 민주주의는 없다. 당신들의 저급하고 구시대적인 발언은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언론을 향해 혐오와 차별이 공론장에서 재생산되지 않도록 보도 윤리 책임을 다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갈등과 분열을 악용하는 나쁜 정치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며 “광장에서 대선까지 새로운 사회, 변화한 세상을 만들어 온 어린이·청소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동료 시민들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정치하는엄마들은 끝까지 말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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