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석탄발전소 공사를 멈춘 2시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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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일시

2023. 09. 12. 화

담당

사무국

010-2540-0420

 

녹색연합 박수홍,

환경운동연합 권우현,

기후정의동맹 한재각

 

010-6353-6914,

010-6678-2724,

010-2813-8706

 

배포일시

2023. 09. 12. 화

총 5매 (별첨 0건)

석탄발전소 공사를 멈춘 2시간

 

-기후환경단체 활동가, 포스코 삼척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공사장 입구를 막는 직접행동 진행

-석탄육상운송 등 건설 공사 2시간 동안 중단

-국회에 탈석탄법 제정 요구, 기후위기에 무책임한 현 정부 비판

-기후활동가 5명, 경찰에 강제연행되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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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12일, 강원도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에서 기후환경단체의 직접행동으로 0시간 00분 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다. 오전10:50 경 기후환경단체 소속 활동가와 회원 5명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입구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포스코와 정부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화석연료 종식(End Fossil Fuels)”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공사장 인근에서는 20-30여 명의 활동가와 지역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이날의 행동은 오후12:50 까지 진행되었고, 직접행동에 참여한 5명의 활동가는 바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어 현재 삼척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삼척블루파워 중단”과 “국회의 탈석탄법 제정”을 요구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과 구호를 외쳤다.

 

이날의 직접행동과 기자회견은 7개 기후환경단체(기후정의동맹, 공주60플러스기후행동, 녹색연합,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청년기후긴급행동, 환경운동연합)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인 포스코의 자회사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로 1호기는 올해 말, 2호기는 내년 초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설 중인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가 계획대로 공사를 완료하고 30년 수명대로 가동할 경우, 국내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을 넘어서까지 운영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적인 기후대응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한 최근 시험가동을 위한 석탄 육상운송이 시작되면서, 일일 평균 200여 회가 넘는 대형 트럭의 운행으로 삼척시와 동해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월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the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s Climate Ambition Summit)를 앞두고 전 세계 시민사회는 "화석연료를 멈추기 위한 글로벌 투쟁(Global Fight to End Fossil Fuel)”을 예정하고 있다. 9월17일 뉴욕 등 세계 각지의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서, 전 세계 청소년들도 9월15일 '화석연료 종식'을 내걸고 글로벌기후파업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9월23일 수 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923기후정의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주최 측은 성명서와 발언을 통해 “포스코의 삼척석탄발전소는 한국의 화석연료 산업의 상징이자, 한국의 기후악당 면모를 보여주는 현장”으로, “화석연료에 맞선 싸움은, 곧 지구의 한계를 초과해서 성장만을 좇아 자연과 인간을 파헤치고 착취해온 잘못된 체제를 넘어서기 위한 싸움”이라고 설명하였다. “사업자와 정부에 아무리 공사 중단을 요구해도 묵묵부답이므로,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날 행동이 “위기를 가속화하는 화석연료를 향한 길을 막고, 오염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기후정의를 향한 새로운 길을 만드는 행동”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길을 열려면, 낡고 위험한 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붙임자료 1 : 성명서

*붙임자료 2 :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 발언문

 


 

 

*붙임자료 1 - 성명서

 

화석연료로 가는 낡은 길을 막고,

기후정의를 향한 새로운 길을 열어라

 

-9월12일, 포스코 삼척석탄발전소 공사장 입구에 서며

 

2023년 9월12일 오늘, 우리는 포스코가 건설 중인 삼척 석탄발전소, 블루파워 공사장 입구에 서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1위의 대기업 포스코가 그 장본인이다. ‘탄소중립’을 말하는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손 놓고 있고, 시민 5만 명의 입법청원이 1년이 다되어가도록 국회의 탈석탄법 제정은 멈춰있다.

 

“더 이상의 석탄발전소 건설은 필요없다”고,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숱하게 외쳤지만, 포스코와 정부와 국회는 답이 없다. 그래서 이 침묵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늘 우리가 직접 이 자리에 섰다. 기후위기 맨 앞에 서 있는 당사자인 우리들이 온 몸으로 저항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포스코의 삼척 석탄발전소는 한국의 화석연료 산업의 상징이자, 한국의 기후악당 면모를 보여주는 현장이다. 주민들의 건강피해는 물론이거니와,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과 신규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피해가 예견된다. 맹방 해변의 침식과 훼손, 석탄 육상운송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직접 건설 운영하는 발전소는, 시민들의 필수재인 에너지의 공공성을 잠식하고 민영화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9월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the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s Climate Ambition Summit)를 앞두고 전 세계 시민사회는 "화석연료를 멈추기 위한 글로벌 투쟁(Global Fight to End Fossil Fuel)”을 준비하고 있다. 9월17일 뉴욕 등 세계 각지의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서, 전 세계 청소년들은 9월15일 '화석연료 종식'을 내걸고 글로벌기후파업을 진행한다. 기후위기의 가장 직접적이고 주요한 원인이 바로 화석연료 산업이다. 엄청난 석유, 석탄, 가스의 채굴과 공급을 통해 화석연료 기업들은 막대한 이윤을 쌓아왔다. 기후와 환경, 지역주민과 노동자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성장체제의 기반이 바로 이 화석연료 산업이다. 따라서 화석연료에 맞선 싸움은, 지구의 한계를 초과해서 성장만을 좇아 자연과 인간을 파헤치고 착취해온 잘못된 체제를 넘어서기 위한 싸움이다.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석탄발전소를 계속 건설하면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며 성장과 이윤만을 좇아 갈 것인가, 아니면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모든 이들이 정의롭고 존엄하게 살아갈 기후정의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

 

새로운 길을 열려면, 낡은 길을 닫아야 한다. 오늘 우리의 행동은, 위기를 가속화하는 화석연료를 향한 길을 막고, 오염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새로운 전환의 길을 만드는 행동이다.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오늘 이 자리에서 석탄발전소 공사가 멈춘 시간만큼, 우리는 기후위기의 속도를 지연시켰다. 그 작은 시간과 발걸음은, 오는 9월23일 서울 세종로에서 거대한 기후정의행진으로 모일 것이다. 이 행진은 화석연료에 중독된 체제가 야기한 기후위기, 그 ‘위기를 넘어설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다. 공멸로 가는 위험한 길을 닫고, 기후정의를 향한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가자.

 

-포스코는 삼척블루파워건설을 당장 중단하라.

-주민피해 가중하는 석탄육상운송 즉각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에 무책임한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국회는 신규석탄발전 중단하는 탈석탄법 제정하라

-화석연료로부터 정의로운 전환계획을 수립하라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지금당장 기후정의 실현하라

 

2023. 9. 12

 

기후정의동맹, 공주60플러스기후행동, 녹색연합,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청년기후긴급행동, 환경운동연합

 

 

 


 

 

*붙임자료 2 :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 발언문

 

태어나서 이런 여름은 처음이었습니다. 폭염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다가올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고 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제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열대화 시대가 이미 왔다고 지난 7월 말했습니다. (“The era of global warming has ended ; the era of global boiling has arrived”) 누가 토를 달겠습니까? 그걸 피부로 느끼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요? 이곳 삼척석탄발전소 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분들도 뼈저리게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날씨가 미쳐 돌아가는 2023년의 현실을요.

 

있는 석탄발전소도 폐쇄할 판인데, 석탄발전소를 또 짓는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들 제정신입니까? 2050 탄소중립 한다더니 삼척블루파워에 투자한 포스코, 국내 탄소배출 1위 포스코는 제정신입니까? 기상 이변에 농민들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데 삼척블루파워에 투자한 농협은 제정신입니까? 돈이 그렇게 좋습니까?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를 팔아먹을 만큼 돈이 좋습니까? 전 세계 어린이들의 미래를 짓밟을 만큼 돈이 좋습니까? 이 와중에 이념논쟁이나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무지·무능한 정치권은 기후재난과 탈석탄법에 관심이나 있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여서 오늘 비폭력 직접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정치하는엄마들은 삼척석탄발전소 저지 투쟁을 환경단체, 기후단체, 지역주민의 몫으로 미루고 뒷걸음칠 생각은 없습니다. 어쩌면 석탄을 가득 실은 저 트럭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할 사람은 우리 양육자들입니다. 제 딸이 성인이 되면 기상 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8배 이상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단지 날씨의 문제가 아닙니다.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지면, 기후 범죄·기후 난민·

기후 전쟁이 새로운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인간 사회에 힘의 논리만 남으면 그것은 생지옥입니다.

 

많은 어린이가 오늘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하여, 오늘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돈이 아닌 정의를 위하여, 경쟁이 아닌 공존을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미래를 망치는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석탄 그만! 화석연료 그만! 삼척석탄발전소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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