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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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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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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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 일시 : 2022년 12월 8일(목) 오전 11시

■ 장소 : 명동가톨릭회관 1층 강당

■ 주최 :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 시민사회, 정당 등 각계 각층에서 70여 명 참여

-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과 탈핵운동의 의지 밝혀

1. 오늘(12월 8일), 명동 가톨릭 회관에서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이 진행되었다.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는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원자력 최강국’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들고, 핵폐기물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발족되었다.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에서는 ▲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 반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핵발전소 피해주민 이주대책 법 개정 등 5가지 요구안을 발표하였다.

2. 오늘 발족식은 조현철 신부 녹색연합 공동대표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됐다. 조현철 신부는 현재 가장 위험하고 무도한 정권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핵발전의 위험성과 핵폐기물 문제를 강조했다.

3. 발족식에는 각계 각층 단체, 정당 등에서 70여 명이 참여하였고, 17명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현재 서명운동본부에는 87개의 단체가 가입하였으며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인 2024년 3월 11일까지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한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서명페이지 주소는 아래와 같다.

 

▪ 서명페이지 주소 https://bit.ly/nonukekorea 

▪ 오프라인 서명지 다운로드 https://bit.ly/nonukekoreapaper

2022년 12월 8일

핵발전소폐쇄서명운동본부

 


 

[기자회견문]

 

기후위기 시대, 위험을 심화하는 핵발전은 폐쇄해야 합니다.

 

핵발전은 기후위기의 위험을 더 심화시킬 뿐입니다.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강풍을 따라 순식간에 핵발전소 앞까지 번졌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핵발전소를 우선 방어하면서 숲과 일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불탔습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폭염과 태풍, 가뭄과 같은 이상기후는 핵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핵발전소는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위협하는 위험한 무기와 같습니다.

 

‘원전 최강국’ 밀어붙이는 정부, ‘안전 취약국’ 지름길입니다.

정부는 ‘원전 최강국’을 선언하며 핵발전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18기에 달하는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 저장을 통해 핵발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 계획이 명시된 전력계획에는 ‘핵산업계의 의향’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핵산업계 이윤을 보장하는 동안 지역주민들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마저도 방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11년. 아직도 사고 수습은 진행 중입니다. 2023년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예정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지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공식 항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오염수 대응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우리의 바다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해야 합니다.

 

방사능 오염과 국민 희생을 담보한 핵발전은 정의롭지 못합니다.

1978년 국내 핵발전소가 가동된 이래 지금까지 763건의 크고 작은 고장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수많은 사고의 반복은 핵발전 안전을 위협하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합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핵발전으로 질병과 불안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하며 시위를 합니다. 매일 70-80톤의 냉각수는 인근 바다로 배출되고, 지금도 쏟아지는 핵폐기물은 지역이 떠안고 있습니다. 핵발전이 확대되면 될수록 사고위험과 지역의 희생 역시 늘어납니다.

 

핵발전에 대한 전쟁과 테러 위협,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발전이 그 자체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군대가 핵시설을 점령하고 포격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핵발전 확대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핵재앙의 위험을 증폭시킵니다.

 

핵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022년 4월 IPCC는 온실가스 감축 옵션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핵발전은 2030년까지 감축잠재량이 불과 1Gton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의 감축 잠재량이 4Gton을 웃도는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입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는 저렴해지고 핵발전은 끊임없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라자드에 따르면 2009년 대비 2020년에 핵발전 비용은 33% 증가했고, 풍력과 태양광발전 비용은 각 70%, 90% 감소했습니다.

 

다시, 핵발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해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2016년 10월, ‘잘가라 핵발전소 서명운동본부’를 출범하고 탈핵을 요구하는 338,147명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 서명은 대통령의 탈핵 선언으로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탈핵 선언에만 그쳤을 뿐 결국 탈핵 정책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제 탈핵의 염원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그 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윤보다 생명이 더 소중한 가치인 것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핵발전 확대가 아닌 안전의 확대가 더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100만 서명의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는 2023년 3월 11일까지 10만명, 2024년 3월 11일까지 100만명의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 각 목표기간에 따라 달성한 서명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여 국민의 의사를 보여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 거점에서 서명 캠페인을 열고, 온라인 공간에서 국민들을 만나겠습니다. 교육, 간담회, 홍보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함께 우리의 요구에 공감하는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중단하라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하라

고준위핵폐기물 임시 저장 시도 중단하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저지하라

핵발전소 피해주민 이주대책 법 개정하라

 

 

2022년 12월 8일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가톨릭기후행동, 강서아이쿱생협, 겨레의길 민족광장, 경기녹색당,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장해수담수반대 대책협의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노동당, 노동당 생태평화위원회, 녹색당, 녹색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한성공회 기장교회, 멸종반란가톨릭, 밥상평화포럼, 부산에너지정의행동, 부산환경운동연합,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비니루없는점빵, 동학소년회 지구소년단, 안동환경운동연합, 중랑마을넷,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생명안전 시민넷, (사)생태문화교육허브봄, 성심수녀회, 신대승네트워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정의행동, 여성환경연대, 영광한빛핵발전소 영구폐쇄를 위한 원불교대책위, 원불교환경연대,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더30Km포럼,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 위로의성모수녀회,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전남녹색연합, 정의당, 정의당 강원도당, 정의당 경기도당 환경위원회,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정의당 서울시당, 정치하는엄마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주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천주교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위원회,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청년정의당, 청년정의당 경남도당,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탈성장과 대안 연구소,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비움실천행동, 탈핵에너진전환전북연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한라아이쿱생협, 한살림경인, 한살림경주, 한살림고양파주, 한살림남서울,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동서울, 한살림북서울, 한살림서서울, 한살림연합, 한살림제주,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일반핵평화연대,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현재 87개 단체)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릴레이 발언문 모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천도스님 상임대표>

울산은 원전 최대 밀집 지역입니다. 노후화된 원전이 폐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제 신한울 1호기가 정상 가동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 기후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정부는 탄소 중립에 역행하며 원전을 가동하고 노후화된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월성원전 인접주민들의 이주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에 함께 힘을 모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YWCA연합회 구정혜 사무총장>

한국YWCA연합회는 2014년 3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이곳 명동성당 앞에서 ‘탈핵 불의 날 캠페인’을 전개하며 시민들에게 핵발전의 위험을 알리고, ‘노후핵발전소 폐쇄,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부산YWCA와 경남권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YWCA가 힘을 모아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YWCA 10만 회원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여기 계신 여러분과 2015년 고리1호기 폐쇄를 함께 이루어냈습니다.

어려운 시국입니다. 하지만 기후재난 시대를 살고 있고, 살아낼 현재와 다음 세대에게 핵발전의 위험과 대책 없는 핵폐기물까지 넘기는 세대 간의 부정의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이곳 서울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면서도 저 멀리 지역에만 에너지 책임을 부과하는 지역차별에, 52개 회원YWCA와 함께 목소리 내겠습니다. 상시적 피폭의 위험 속에서도 삶을 살아내고 돌보는 여성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원불교환경연대 김혜연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원불교환경연대 활동가 김혜연입니다. 이제까지 원전,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물질 외에는 크게 알거나 관심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가을에 생명평화탈핵순례로 처음 핵발전소 정문 앞에 갔을 때 무척 허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불교 영산 성지와 불과 7km 정도 거리에 있는 영광 한빛 핵발전소는 첨단과학 기술 집결지일 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허름하고 작은 건물이었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를 헤아리며 오늘까지 살펴보니 우리나라 네 지역의 핵발전소는 노후한 시설과 함께 여러 우려스러운 문제가 많음을 깨달았습니다.원불교에서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은혜'라 말합니다. 에너지는 은혜이나 핵발전도 과연 그럴까요? 낡은 기술에 의존하고 기약 없는 신기술에 기대하기엔 핵발전은 결코 대안이 아닙니다. 또한 답없는 핵쓰레기만큼 가득 찬 안전불감증을 씻어낼 기회는 기후위기의 일상을 앞둔 지금 뿐이기에 오늘의 한 걸음 한 목소리가 무척 절실합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뭇 생명과도 은혜로운 상생의 생태 공동체를 위해 함께 탈핵운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권은숙 공동대표>

핵발전소는 더이상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아닙니다. 기후위기로 시름하는 지구를 더 위험에 빠뜨리고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일 뿐입니다.정부는 핵발전 확대 정책을 철회하고 노후된 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중단하십시요! 아름다운 지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안전하게 살고 싶습니다. 탈핵세상이 올때까지 정치하는엄마들도 함께 하겠습니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성원기 공동대표>

핵을 세 번이나 막아낸 삼척에서 왔습니다.삼척핵반투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원대학교 성원기 명예교수입니다.우리는 이 자리에 또 다시 ‘어떻게 하든 핵사고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국적인 핵발전소 반대투쟁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윤석열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대통령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대통령은 왕이 아니며 다만 주인인 국민에 봉사해야하는 봉사자이며 일꾼일 뿐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주인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온 힘을 쏟아야합니다.

그런데 주인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핵발전소를 새로 짓고 위 험하기 짝이 없는 노후핵발전소를 수명연장해가며 계속 돌리는 것은 주인인 국민에 대하여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이며 반역행위입니다.

풍선을 계속불면 반드시 터집니다.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해 가며 계속 돌리면 반드시 터집니다.누구를 위한 신규 건설이고 수명연장입니까?국민은 핵사고의 공포 속에서 살기 싫습니다.윤석열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겁박을 당장 멈춰라!울진9,10호기 신규건설 당장 중단하고 노후핵발전소 당장 폐쇄하라!

 

 

<기후위기비상행동 황인철 집행위원장>

지난 9월, 기후정의행진에서 요구한 내용 중 ‘핵발전은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핵에너지는 미래세대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점에서 화석에너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노동자, 농민, 장애인, 여성의 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핵쓰레기가 넘쳐나게 된다면, 핵발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탈핵을 위해 100만 명의 서명을 함께 모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이상홍 집행위원장>

핵발전은 범죄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범죄라는 말밖에 다른 표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단 한 번의 대형 사고가 불특정 다수의 엄청난 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겼습니다. 11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이고 앞으로도 기약 없는 상처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형 핵사고를 아직 겪지 않았습니다. 모든 종교와 토속 신과 조상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이 언제까지 우리를 지켜줄지 알 수 없고 우리의 미래를 운에 맡겨둘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바로 지금이 핵발전을 멈출 때입니다.

핵발전은 철저히 규제의 대상이지 진흥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나라 경제가 어려우면 여기저기서 소비촉진 운동을 벌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 또한 다시 생각해야 하지만, 성장을 우선시하는 주류 시스템은 소비촉진운동을 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 소비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기호품이지만 담배는 규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핵발전 또한 철저히 규제하고 줄여나가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에게 핵발전 진흥정책 폐기를 촉구합니다. 아울러 핵발전으로 고통받아온 인근 주민들의 이주문제와 갑상선암으로 고통받는 피해 주민들의 구제에 앞장서야 합니다.

 

 

<강서아이쿱생협 이선영 이사장>

느릅나무 춤으로 불리기도 하는 엘름댄스는 인간을 대신하여 방사능비를 맞고 죽어간 느릅나무를 위로하며 상처받은 지구가 치유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치유, 소망 이러한 말들과는 전혀 다른 방사능, 오염수, 냉각수, 누출, 고준위 핵폐기물 같은 말들은 핵발전소와 늘 함께하는 말들입니다. 무섭고 두렵고 위협적이고 움츠러들게 합니다. 핵발전소 그 자체도 그렇고 그와 함께하는 상황들도 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합니다. 특히 이렇게 기후 위기와 함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핵발전소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에는 핵발전소가 없습니다. 체르노빌 참사 이후로 핵발전소의 위험을 본 이탈리아 시민들은 국민투표를 끌어내며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핵발전소 반대투표를 이후로도 2회 더 진행하여 총 3번은 국민투표를 했습니다. 그 결과 핵발전소는 없죠. 이탈리아는 국민투표의 경우 최소 5만 명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5만 명.

우리는 34만여 명의 목소리를 담아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선언에만 그쳤을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2024년 3월 11일까지 100만 명의 서명의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이번의 서명은 선언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서명의 결과가 선언에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의 서명은 핵발전소가 아닌 안전한 삶을 위한 행동이 될 것이며 핵발전소의 폐쇄로 연결될 것입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박상현 집행위원>

저는 탈핵부산시민연대에서 활동하는 박상현이라고 합니다. 지금 제 목상태가 매우 나쁜 이유는 한수원과 한바탕 전투를 치뤘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부산, 울산에서는 고리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야 지역은 울주군을 포함한 5개구군, 양산시, 기장군을 포함한 10개구군에서 공청회를 진행해야합니다.

 

하지만 한수원은 각각 구군에서 공청회를 진행하지 않고 울산, 양산, 부산을 퉁쳐서 5번의 공청회를 진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원래는 4번 진행하겠다고 통보했지만 한수원은 크게 양보한 것 마냥 공청회를 한 번 더 하겠다고 이 역시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아니 애초에 엉터리 방사선환경영향평가입니다. 1차 공람 때 미국 NRC의 NUREG-1555 기준을 지침으로 삼았다고 했지만 한수원은 원안위지침을 기준으로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에 원안위의 지침은 역시 NRC의 NUREG-1555와 유사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유사하게 만들어진 지침에 왜 하필이면 중대사고에 대한 장을 빼먹었는지, 다수호기에 대한 평가를 왜 빠졌는지 해명조차 들을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시민사회가 계속해서 지적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를 무시하고 열람율 0.02%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런 한수원의 폭거에 맞서 계속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은 우리에게 절도죄, 폭력죄 운운하면 공청회에 절차에 문제가 하나도 없다면서 오히려 시민사회단체 탓을 했습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145조에 따르면 절차 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수원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까닭은 이따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가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부산, 울산, 경주, 영광, 울진에서도 똑같은 국면이 반복될 것입니다.

뫼비우스 고리와 같은 국면을 깨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연대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첫발걸음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전국의 탈핵시민의 마음을 모아서 갑갑한 이 상황을 돌파해나갈 힘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정은정 집행위원장>

오늘 오전 원안위 회의에서 부실시공된 한빛 4호기의 재가동 안건이 보고되었습니다. 한빛 4호기 부실시공 문제는 주민들의 우려가 크고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이를 또 다시 재보고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제도 영광 핵발전소 핵발전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를, 우리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함께 행동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후정의동맹 조은혜 집행위원>

지난 달, 11월 28일 윤석열 정부는 10차전기본에서 핵발전을 대폭 늘리고, 전력시장을 다원화하고, 시장경쟁여건을 조성하고 가격기능이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전력을 상품화하고,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보여줬습니다. 언제나처럼 정부관료와 전문가, 전력시장 사업자만이 논의테이블에 앉아, 지역주민과 노동자,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을 묵살한 채 핵발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비민주성과 부정의는 이윤을 위한 자본주의체제의 기본 성질일 것입니다.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의 반대를 그토록 폭력적으로 탄압했던 것도, 핵발전 수출을 위한 모델로서 급히 신고리 3호기를 가동시켜야했기 때문이었고, 이 역시 이윤을 위한 폭력이었습니다.

핵발전이 비민주적이고 파괴적인 것은 본래의 고유한 성질입니다. 핵발전소는 건설에서부터 생산된 이윤의 분배, 폐기물처리까지 희생을 강요하고 전가하고 민주적 소통따위는 원천차단하는 폭력에서부터 세워집니다. 위기를 넘어 이미 도래한 재난의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적인 통제가 필요하고 중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방폐장,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 깊이 막막해집니다.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위험한 핵폐기물을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내겠다는게 믿기 어렵습니다. 지난 20년간 300회가 훌쩍 넘는 사고가 났습니다. 서로가 서로 를 책임지고 지킬 수 있는 삶을 향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역으로, 미래로 일방적으로 던져버리는, 무책임한, 폭력을,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음을 우리 세대에서, 우리 힘으로 멈추어냅시다.기후정의동맹은 우리의 힘으로 핵발전을 포함한 기후부정의를 멈춰세우기 위해, 이 허항되고 불안정한 온갖 기술들이 대안이라며 현혹하는 관료, 전문가, 자본가들에게 맞설 사회적 권력이 되겠습니다! 기후정의운동, 탈석탄, 탈핵, 송전탑 등 여러 운동들이 모두 개별적 의제가 결코 아닙니다. 자연의 한계 속에서, 순환하는 생명을 위한 에너지 체제’로, 정의롭게 전환하기 위해, 기후정의운동으로 모여 함께 싸워야하는 일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윤을 위한 에너지체제를 허물고 민주적으로 공공적으로 생태적으로 에너지체제를 다시 짓기 위해, 서로의 경계를 넘어서, 연결되어서 가열차게 싸워나갑시다 ! 100만명 서명 달성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명운동 달성위해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녹색당 남태제 팀장>

 

2만톤이 넘는 고준위핵폐기물이 지금 영광, 부산, 울산, 경주, 울진의 핵발전소 안에 임시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은 요원한 일입니다. 어디에도 묻을 곳이 없어 보입니다.

정부와 보수정치권은 핵폐기물 저장 수조가 꽉 차게 되자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할 목적으로, 수조 안의 핵폐기물을 꺼내어 저장할 건식 저장 시설을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부지내 저장시설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발의한 고준위특별법들이 이 부지내저장시설을 추진하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국회는 조만간에 고준위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지내저장시설의 저장과 운영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고준위특별법이 통과된다면 핵발전소 지역은 사실상 핵폐기장이 되어버릴 것입니다.우리는 부지내 저장시설을 막아내고 저장수조가 포화되는 핵발전소를 즉시 폐쇄하는 국민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 설계수명만료가 되고저장수조도 곧 포화되는 고리2호기부터 폐쇄시키고 이어 영광1호기도 폐쇄시킵시다. 녹색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김민조 활동가>

저희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 시민 행동입니다. 대구의 8개 구군 내에 발전소가 단 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구시민은 원하는 때에 마음껏 전기를 사용합니다.

대구에서 쓰이는 전기의 30%가 경주 월성 원전에서 옵니다. 월성 원전 인근 지역인 나아리 주민들은 발전소 가동으로 상시 피폭을 당하고 계십니다. 지금 대구시민은 나아리 주민의 건강을 제물로 전기를 씁니다. 우리 대구시민은 아무도 피폭되지 않는 전기를 쓰고 싶습니다. 나아리 주민분들이 이주하실 수 있게 법안을 마련해주십시오.

인간의 유희를 위한 경관조명과 빌딩마다 난립한 전광판을 없앨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합니다. 꼭 필요한 전기만 쓸 수 있도록 에너지 사용 억제 정책을 마련해주십시오. 기후 위기 극복은 탈핵해야 완성됩니다. 노후 핵발전소를 멈춰주십시오.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멈춰주십시오. 가동 중인 핵발전소를 하루라도 빨리 멈출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데 투자해주십시오.

 

 

<기후위기 기독인연대 문형욱 활동가>

안녕하세요. 기후위기 기독인 연대 문형욱입니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으로 원자력 발전을 이야기 하는 윤석열 정부는 위선적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입니다. 오죽하면 cop27에서 기술발전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는 이야기는 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핵발전을 통한 탄소저감은 말하지 않았을까요. 정부도 국제사회에 이야기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독일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을 통해 원전이 얼마나 무서운지 역사를 통해 경험해왔습니다. 원전은 안전하다고 하는 정부의 주장을 규탄합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을 모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한 번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300번의 징후가 있고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년동안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는 314건입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 의하면 이제 원전에 큰 사고가 터질 조건이 충족된 상황입니다. 올해만 울진 산불 때 한울 원전이 태풍 힌남노 때 고리원전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기후가열화가 진행될 수록 산불 태풍과 같은 재난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찾아올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을 확대한다는 것은 탐욕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는 일일 것입니다.

 

원전은 값싼 에너지라고 포장합니다. 폐기물 처리비용은 자녀들에게 미뤄둔 채로 말입니다. 자본가들은 산업 자본주의 체에 안에서 값싼 에너지를 통해 부를 축적해왔습니다. 이제 자본주의가 쇄락해가는 상황에서 자녀들에게 천문학적인 폐기물 처리 비용과 가난을 동시에 물려주고 있습니다.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입니다.

윤석렬 정부의 무지하고 무책임한 정책을 규탄합니다. 원전은 결코 확대되거나 재가동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 구호를 외치고 내려가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확대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감사합니다.

 

 

<정의당 전진형 서울시당 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기후정의특위 위원장 전진형입니다. 핵발전은 전면 폐쇄 되어야 하며 수명연장도 신규건설도 있어선 안됩니다.저는 서울에 있는 당인리발전소 바로 앞에서 3대째 살고 있는 발전소 피해 당사자입니다. 10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저와 저희 가족은 석탄 발전소였을 때의 분진 피해와, 가스 발전소로 탈바꿈한 지금은 미세먼지의 피해를 입으며 살고 있습니다.

한번 발전소 부지로 정해지면 그 고통이 대대손손 이어진다는 것. 저희 가족과 제 삶을 통해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화석연료기반 발전소보다 핵발전소의 상황은 더 욱 심각합니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핵발전소 부지 내에 임시 저장시설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핵발전소를 품고 살아가는 핵발전소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핵쓰레기까지 던져 주는 처사 입니다. 핵발전소 피해 주민들은 왜 계속 똑같은 피해를 봐야 하는 것입니까.

또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신규핵발전소 건설은 대체 누구를 위한 일입니까? 우리에게는 태양과 바람이라는 재생에너지가 있습니다. 우리 집 앞에 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면 당연히 재생에너지 아니겠습니까? 핵발전소는 전면 폐쇄되어야 합니다. 핵발전소는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안전하지 않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우린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이 기후위기 시대는 어떤 자연재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수백년에, 수천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초대형 자연재해가 앞으로 빈번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이 재난에 안전한 핵발전소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부는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을 시민들게 약속하시기 바랍니다. 또 핵발전소로 평생 고통속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핵쓰레기를 던지는 처사인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 저장 시도를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의 전력을 지방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음에 죄책감과 더불어 죄송한 마음 표하며 발언 마치겠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 이영경 사무국장>

오늘의 자리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어떤 단어가 탈핵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 줄 수 있을지, 어떤 구호가 시민들을 더 설득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탈핵을 원하는 사람들을 더 강하게 모일 수 있을지. 수많은 시간 논의 끝에 결국 선택한 것이 “핵발전소 폐쇄”라는 아주 근본적이고 처음인 구호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핵발전소는 안된다는 당연함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수명연장도, 신규건설도, 고준위 임시저장도 모두 각각의 싸움인 듯 하지만, 결국 그 당연함에서 출발합니디. 그 기본을 알리고 설득하고 모으는 행동이 커지고 커질 때 핵산업계 이윤이 아닌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위기도, 에너지위기도, 에너지불평등도 핵발전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습니다. 핵발전 확대는 위험천만한 정책이며, 후회막심한 선택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를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더 꾸준히 말하고 더 크게 외치겠습니다. 더 가깝게 만나고 더 많이 모으겠습니다. 우리 지치지 맙시다. 더 연대합시다. 더 행동합시다. 고맙습니다.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현장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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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 더 보기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In2SZvUb-irtlN-xWpYkbFntBZr4K5kH?usp=share_link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서명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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