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선집중] 영유아 폭행과 폭언, 성희롱까지... 서초구 교회에서 무슨 일이?

프로젝트

[MBC시선집중] 영유아 폭행과 폭언, 성희롱까지… 서초구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장하나 /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진행자 > 아동학대 문제가 또 불거졌는데요. 이번에는 가정이 아니라 종교시설입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생명의샘이란 교회가 아동복지시설을 미인가 상태로 운영하면서 영아와 유아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자행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이런 의혹을 제기한 단체 가운데 한 곳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장하나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개요부터 간략하게 정리부터 해주시겠어요?

 

☏ 장하나 > 네, 말씀하신 생명의샘이란 교회 안에서 미인가 아동복지시설 운영은 2019년부터이고 2019년 6월에 첫 아동이 입소했고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최소 10명의 영유아들이 이 시설을 거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고발장에 그렇게 적시했습니다. 1년 이상 장기간으로 자원봉사 했던 청년분들 다수가 한 달 전쯤에 이번에 생명의샘 사태에 대응하는 비영리단체 중 한 곳에 제보를 했던 것입니다. 자기들이 상습적인 폭행 폭언 등 포함한 많은 불법행위를 목격했고 이런 것들을 청년들이 개인적으로 문제제기하고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공익단체들에 제보를 했어요. 그런데 이분들 말씀에 따르면 아이들이 당연히 울고 보채고 떼쓰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장하나 > 여기 목사뿐만 아니라 종사자들이 여기에 고성 폭언, 그리고 상습적 폭행, 이런 것들이 이어졌고 또 하나 종교시설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안수기도를 한다 이런 명목으로 또 기도를 수시간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아이들 때리면서 했다, 이런 얘기들이 있고요. 또 하나 수유를 할 때 우유병을 먹일 때 종사자 한 명 한 명이 아이들 젖병 잡고 물리고 해야 되는데 일손이 없다는 핑계로 아무 문제없다면서 젖병을 고정해놓는 거죠. 그냥 아이들 입에 꽂아 넣고 수유를 했는데 그런 것도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이고 하여튼 문제 상황이 너무 많이 보고돼서 제보를 받는 저희들도 충격이 컸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쏟아내셔서 말씀하셔서, 하나하나 갈라서 일단 폭언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겁니까?

 

☏ 장하나 > 사실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고 피해자 가족들도 뉴스나 보도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피해사실을 자세히 묘사하는 걸 가급적 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잔인한데요. 너 그렇게 하면 입양 가서 파양 당한다 라는 식의,

 

☏ 진행자 > 애들한테 그런 얘기까지 했다고요?

 

☏ 장하나 > 이 얘기도 전하면서 안 좋은데 더 심한 얘기들이 좀 많고, 저희 고발사실 중에 성학대 성희롱도 들어가 있는데요. 영유아들 상대로 또 입에 담지 못할 이런 얘기들을 했고 한 사람이 한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대화 속에서 된 걸 보면 미신고시설 문제 중 하나가 종사자들이 기본적 자격도 소지 하지 않고 필요한 교육을 받지 않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안수기도 성희롱 발언 이런 것들을 서로 버젓이 주고받았다, 이런 증언들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떤 취지 말씀인지 충분히 알겠는데 그럼에도 이건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안수기도하면서 했다는 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 장하나 > 예컨대 장애가 있었던 아동에게 장애치료한다 라는 필요한 치료를 의료기관을 당연히 아이를 데려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 기도로써 뭘 아이에게 좋게 하겠다, 이런 이유로 안수기도를 했다는 것. 또는 보호자 중에 범죄경력이 있는 걸 이유를 들어서 이 아이 안수기도 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비상식적인, 하여간 이게 이런 사람들이 보육기관을 운영해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들어보셔도. 어떤 건강한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인데 이런 이유로 기도를 했기 때문에 문제이고, 또 기도도 이제 어떤 밀폐된 방에 기도하는 사람과 아기 둘만 들어가서 수시간 했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그 상황에서 느꼈을 답답함과 공포감 이런 것들이 쉽게 연상되죠. 정서적인 학대에 속하고요.

 

☏ 진행자 > 그 말씀하니까, 감금했던 사례도 있다면서요.

 

☏ 장하나 > 감금은, 아이들은 우는 것이 의사소통이지 않습니까? 아직 말을 하기 전에는 우는 걸로 모든 걸 표현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울었을 때 적정한 반응을 해주는 것이 두뇌 발달에도 아주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울면 방치하고 심지어 자원봉사자들한테 아이들 버릇 나빠진다는 이유로 어르지 말라, 이렇게 할 정도로 기본적인 육아 상식도 없었던 걸로 보여지고요. 또 많이 울 경우에 방 안에 한 아이를 보내고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울음 그칠 때까지 둔다는데 저희가 그래서 소아정신과 전문의들한테 이런 상황에 아이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겠느냐 수차 문의했고요.

 

☏ 진행자 > 그럴 때 아이들이 오히려 더 공포심을 느끼는 것 아니에요? 그럴수록.

 

☏ 장하나 > 공포심도 느끼고 아이들이 그래서 울기를 멈추는, 소통을 멈추는 것들도 상당히 위험한 사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체념해서 울지 않는데 이들은 그게 훨씬 아이들을 양육하기에 수월하니까 우는 아이들 족족 그렇게 체념하고 포기하고 뇌에 충격을 주는 방식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이곳에서 일했던 청년들의 제보가 있었다는 말씀 주셨는데 청년들이라면 자원봉사 했던 분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곳에서.

 

☏ 장하나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자원봉사 했던 청년이 여러 명이 함께 제보했다는 거예요?

 

☏ 장하나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왜 여쭤보냐 하면 혹시 고발하기 전에 교회 쪽 해명이나 설명은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 장하나 > 저희가 직접 들을 순 없었고요. 사실 어제 그제 언론인들, 기자들 소통하면서 들었던 건 자기들이 상습적으로 그러지 않았다라든가 아이들을 감금하는 것도 한 두 차례 그랬다, 이렇게 쭉 그래 왔다는 사실을 부인했는데 저희가 복수의 제보자, 자원봉사자 및 피해 아동의 부모님들로부터 일관되고 일치하는 증언과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많은 법률가들,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충분히 제보의 신빙성을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단체 명의의 고발이 가능했던 거고요.

 

☏ 진행자 > 일단 이해가 안되는 게 미인가 시설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 장하나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미인가 시설인데 영아와 유아를 어떻게 모을 수 있었던 거예요?

 

☏ 장하나 > 최소 10명 아이들 모든 사례를 알지 못하지만 그중에 몇 경우는 친모 친부모와 연결도 돼 있는 상태입니다. 얘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많이 알려진 관악구에 베이비박스 여기에 아이 위탁 양육에 대해서 문의를 했고 거기에서 생명의샘을 알려줬다고 들었습니다. 생명의샘 홈페이지에 봤을 때 서 목사는 본인이 베이비박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홈페이지상 블로그상에 광고 홍보 자기경력을 드러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베이비박스와 연계돼 있었다고 저희가 쉽게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런 많이 알려진 베이비박스라는 기관을 통해서 오기도 하고 사실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버젓이 이런 미혼모나 한부모 아이를 위탁한다는 것을 광고했었고 후원물품을 모집했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던 이런 것들이 전혀 비밀리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원봉사자들도 여기가 불법시설이다 라는 것들을 모른 채 올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베이비박스 쪽 이야기는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 장하나 > 아직 그쪽 입장은 저희가 듣질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은 일단 추정인 것으로 일단 이렇게,

 

☏ 장하나 >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분명히 저희가 베이비박스에 처음에는 문의를 했는데 생명의샘을 알려줬다. 안 그랬으면 생명의샘이란 기관은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못 갔다는 부모님 증언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 진행자 > 부모님의 증언은 확보를 하셨다는 말씀이시고요.

 

☏ 장하나 >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건 한 사례인 거죠.

 

☏ 장하나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교회는 왜 미인가인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시설을 운영을 했을까요? 그 목적이 뭐였을까요.

 

☏ 장하나 > 저희가 추측하기로 일단 여기가 주거용 건물도 아니었고 면적도 실제 아동복지 시설허가를 받기에는 작은 면적이기 때문에 법적 요건을 자기들이 갖출 수 없기 때문에 미인가 할 수밖에 없었고요. 또 하나 일하는 사람들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목사와 타 교회 목사의 사모, 선교사 서로 부르는 사람들이 종사를 하였는데 이분들이 다 자격을 갖춘 게 아니라 원하는 사람들이 이 기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인가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한 번 아이들 데려다 키워보자 이렇게 됐을 때 다 자격자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인가를 오히려 편하게 선택한 게 아닌가 싶고, 또 이게 교회 부설, 교회내부에 아이들 육아공간을 두고 아이들을 맡아서 키워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여기부터 추측입니다. 아이들을 육아하고 있으면 작은 교회 경우에는 교회 이미지 제고나 또 후원 받거나 이런 데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저는 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고발조치를 하셨는데 당국에서 일단 미인가 시설이잖아요. 1차 조치나 이런 게 있었습니까?

 

☏ 장하나 > 너무 다행히도 여기가 서초구 소재했던 미인가 시설입니다. 서초구가 이걸 인지하자마자 가서 아이들을 안전하고 당연히 국가에서 공인된 시설로 아이들 신변을 조치했고요. 이 시설도 즉시 폐쇄를 했습니다. 해당 지자체가 이번에 적극성 갖고 아마 최근에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서 지자체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과거와 다른 태도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치들은 잘 됐고 다행히 안전하게 머무르는 걸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이제 법개정되면서 올해 초부터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 같은 경우에는 경찰서가 아니라 경찰청에서 맡도록 돼 있는데 저희가 어제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전담팀장님도 면담한 결과 국민들 관심과 공분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더 신경 써서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장하나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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