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제5차 목요행동 - 기획 토크쇼 ‘만나고 싶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제5차 목요행동 보도자료

 

 

수 신

각 언론사 사회부 담당

발 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담 당

지오(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010-7454-2280 [email protected]

제 목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제5차 목요행동] 2021.5.13. 기획 토크쇼 ‘만나고 싶었습니다!’

 

1. 평등과 연대로 인사드립니다.

 

2. 지난해 6월, 정의당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로 21대 국회에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하였습니다.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관한 국회의 책무는 나날이 막중해져 가고 있음에도 발의 1년이 가까워오는 지금까지도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을 검토·논의조차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3. 이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4월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국회 앞과 전국 곳곳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생존의 요구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3일, 국회 앞에서 진행하는 제5차 목요행동은 5월 가정의 달과 5월 17일 아이다호데이(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를 맞아 부모와 자녀로 존재하면서도 부모와 자녀를 넘어서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주체들이 모여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4. 목요행동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평등을 실천하는 서로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13일에 함께 하는 세 단체는 평소 서로가 알 듯 모를 듯 궁금해 하고 만나고 싶었던 단체들입니다. 이들은 왜 서로 만나고 싶었을까요.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기 다른 세 단체의 조금 별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5.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붙임1]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제5차 목요행동]

기획 토크쇼 ‘만나고 싶었습니다!’

 

 

일시: 2021년 5월 13일(목) 오전 11시 / 국회 앞

공동주관 : 성소수자부모모임, 정치하는엄마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4

 

1

 

2

3

 

프로그램 (총 1시간 20분)

사회 : 길벗 성소수자부모모임 상임활동가

 

참여 : 각 단체 별 2인

 

◼초대 1. 성소수자부모모임

- 하늘, 겨울빛

◼초대 2. 정치하는엄마들

- 권은숙, 서이슬

◼초대 3.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오소리, 지오

 

 

▲ 1부 : 기획 토크쇼 ‘만나고 싶었습니다!’

 

1. 단체 소개, 근황 (5분 – “요즘 우리 단체 이렇게 지내요!”) 행성인 > 성소수자부모모임 > 정치하는엄마들

 

 

2. 서로 만나고 싶었던 이유 (6분 - “왜 만나고 싶었나요?”) 1) 정치하는엄마들 > 행성인 / 성소수자부모모임

2) 행성인 > 성소수자부모모임 / 정치하는엄마들

3) 성소수자부모모임 > 정치하는엄마들 / 행성인

 

 

3. 릴레이 토크 (54분 - 각 단체분들이 직접 질문)

(1) 행성인의 질문 > 성소수자부모모임 / 정치하는엄마들 - 행성인이 성소수자부모모임에게 : (질문자 지오)

1)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다 보면 성소수자 당사자도 많이 만나게 될텐데요. 자녀 세대와 함께 활동하거나 대화를 함에 있어 세대 차이를 느끼거나 하진 않나요?

 

2) 성소수자는 당사자로서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요. 부모모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모임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하다가 일상생활에서 알아본 사람이 있다거나 곤란한 경험을 한 적은 없나요?

 

- 행성인이 정치하는엄마들에게: (질문자 오소리)

1) ‘엄마’ 로서의 정체성과 ‘나’라는 정체성이 부딪히는 경우는 없나요? 예) ‘여자인 나와 엄마인 내가 다르다.’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음.

 

2) 성소수자는 부정적인 단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게이 같다 등. 요즘 엄마라는 단어 자체도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경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2)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질문 > 행성인 / 정치하는엄마들 - 성소수자부모모임이 행성인에게 :

1) 성소수자부모모임은 행성인의 소속 팀으로서 활동했었지요. 성소수자부모모임을 찾아주시는 회원들이 많아지고 단체 규모도 성장하면서, 행성인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단체로 우뚝 서게 되었는데요. 행성인으로서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분리와 독립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답변: 오소리)

 

2) 동성혼 법제화 등과 같은 이슈를 끌어내고, 고착화된 ‘정상가족’ 관념을 부수고자 하는 게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핵심 중 하나잖아요. 이런 점에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은 많은 성소수자 당사자들로부터 ‘정상가족’에 기대어 성소수자 인권을 말하는 단체라고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단체의 활동이 눈에 띌 때마다 “성소수자 진영에서마저 정상가족을 못 잃는다, 결국은 성소수자‘부모’냐”하는 실제 내부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몇 있기도 하고요.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활동가로서, 그리고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해요. (답변: 지오) - 성소수자부모모임이 정치하는엄마들에게 :

1) 성소수자부모모임은 활동하면서 수많은 혐오세력을 마주해왔습니다. 특히 ‘부모’나 ‘가정’ 앞에 ‘바른’, ‘건강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 저희는 성소수자 ‘부모’로서 그들에 대항하기도 했는데요. 저희의 경우 주로 보수 기독교 세력을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그만큼 숫자도 많고 조직력이 강하고 또 눈에 많이 띄는 편(특히 퀴어문화축제 때)이거든요. 정치하는엄마들도 활동하면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혐오세력이 있나요? (답변: 서이슬)

 

2) 정치하는엄마들에서도 부모로서 그리고 활동가로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참 많으시리라 생각해요. 교육과 관련해서 실제 정말 많은 활동들을 주도하시기도 했고요. 정치하는엄마들에서 바라보는 한국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답변: 권은숙)

 

3) 정치하는엄마들의 창립 이후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난항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서이슬)

 

 

(3) 정치하는엄마들의 질문 > 행성인 / 성소수자부모모임 - 정치하는엄마들이 행성인에게 :

1) 혐오세력이건, 무관심한 이들이건, 사실 그와 같은 태도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주변에 성소수자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단 한 명만 있어도, 이 ‘성소수자’라는, 영영 이해불가능할 것 같이 느껴지는 존재가 실존하는 사람으로 존재하게 되니까요. 문제는 당사자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적대적인 환경일텐데요. 당사자에게 안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답변: 지오)

 

2) 예전에 한 친구가, 동성 파트너와의 관계를 어머니에게 밝혔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한 엄마로부터 오히려 묘한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에, 이미 부정적인 판단이 스며 있다고 느낀 거죠. 친구의 상처를 이해하지만, 동시에 부모로서 나는 그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걸까, 하는 질문을 오래도록 붙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소수자 당사자의 가족으로서 가장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변: 오소리)

 

아래는 정치하마에서 행성인에 준 질문이지만 공통 질문으로 부모모임과 정치하마에도 물어볼 수 있겠다. 같이 답해보자. 어떨 때 설득하는 게 힘든가. (시간에 따라 빠질 수도 있겠지만 각 단체에서는 설득이 필요한 어떤 상황들을 마주할지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넣어 놓았음)

 

사람의 정체성은 사실 평생 하나로 고정될 수 없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여서, 시기에 따라, 사회적인 위치와 입장에 따라, 또 준거집단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적응도 하고, 변하기도 하면서 살아가잖아요. 성소수자를 인식하는 데에도 이런 관점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게 그렇게 설득이 되진 않나봐요. 당사자운동을 전개하는 입장에서, ‘설득’을 하는 경우도 있으신지, 아니면 이건 설득의 문제는 아니다, 하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앞 질문을 드린 이유는 사실, 정치하는엄마들 내에서 성소수자 인권문제를 논할 때 부딪히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반응을 맞닥 뜨릴 때, ‘그래, 잘 몰라서 그러는 것도 있으니까, 알리고 설득하면서 해야지’ 싶다가도, 또 어떤 때는 ‘아니 이걸 왜 설득해야 되는거야? 당연한 걸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건데?’ 싶거든요. 이런 혼란이 생길 때,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까요?

 

 

- 정치하는엄마들이 성소수자부모모임에게:1)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거란 짐작을 하게 되는데요. 어디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을 찾지? 찾을 순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처음 모임을 결성하시게 된 건 어떤 마음에서였을까 궁금하고, 어떻게 서로 연결이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답변자 : 하늘)2) 정치하는엄마들이 앞으로 앨라이로서 연대하고 지지하는 활동을 조금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성소수자 의제와 관련해 어떤 활동들을 조금 더 해면 좋을까요? 부모모임에서 제안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력해서 꾸준히 뭔가를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답변자 : 겨울빛)

 

 

4. 차별금지법을 촉구하는 이유 (10분) (1) ”우리 단체는 ________해서 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 1) 성소수자부모모임 2) 정치하는엄마들 3) 행성인

(2) 성소수자가 아니었다면―부모가 아니었다면, 그래도 차별금지법을 지지할까? 1) 행성인

2) 성소수자부모모임

3) 정치하는엄마들

 

 

 

▲ 2부 :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성명서 낭독 (5분)

→ 세 단체 공동으로 성명서 낭독

 

[성소수자부모모임X정치하마X행성인 공동성명]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기꺼이 살고 싶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의 아이로 태어나 생을 시작한다. 태어남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존재로 성장하는 우리는,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더불어 출생과 함께 맺은 관계로부터 확장하고 갱신하며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자녀를 부모의 소유로 여겼던 어느 부모가 성소수자부모모임에 와서 자녀를 독립된 주체로 바라보게 된다. 부모를 단지 양육자로만 생각했던 어느 자녀가 커밍아웃의 과정을 통해 부모를 한 명의 인간으로 이해하게 된다. 성소수자 당사자도 어느덧 부모의 나이가 되고 성소수자를 둔 부모는 부모 당사자로 정체화하기도 한다.

 

때문에 우리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속해있으면서도 한국사회에 고착화되어 있는 가족이란 질서를 깨뜨리는 주체들이다. 우리는 단지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의 삶을 옭아매며 다양한 삶의 형태를 부정하는 가부장적 질서에 저항하면서도 각각의 독립된 주체로서 함께 하는 가족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존재한다. 고로 평등하다. 누구도 다름을 이유로 다른 이의 존엄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없다. 어려서, 소수자라서, 여성이라서, 양육자라서, 이주자라서, 노동자라서 받는 차별은 존재를 부정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기꺼이 살고 싶다. 때문에 우리는 부모이자 자녀이며 동시에 아이이고 성소수자이며 여성이고 양육자이이며 이주민이면서 장애인이고 노동자다.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소수자들의 얼굴이 우리의 얼굴이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한다. 국민은 평등한 것 같은데, 정작 국민 앞에 있는 법이 평등하지 않다. 차별금지법은 국민 앞에 법을 평등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이 마땅한 일을 정치권은 왜 방기하는가. 이미 차별금지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되었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국제사회 또한 꾸준히 한국사회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정치권이 더 이상 시민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등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자는 당연한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정치권은 이제 응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를 비롯한 동료 시민들이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어 존엄이 훼손되고 생명을 위협당하는 것을 더는 목도할 수 없다. 당신들의 책무를 왜 우리의 존엄과 목숨으로 져야 하는가. 우리는 더 이상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룰 수 없다. 당신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차별과 혐오와 배제는 안 된다는 마땅한 당위와 이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에 지금 당장 응답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시민사회로부터 외면 받고 역사로부터 심판받게 될 것이다.

 

존재만으로 귀한 우리의 생이 혐오와 차별 속에 스러져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라도 될 수 있고, 누구와도 연결되는 한 명의 시민이다. 부모와 자녀로만 호명되어 온 우리는 부모와 자녀를 뛰어넘어 독립된 개인으로서 서로의 연대자로 서기 위해 함께 요구한다.

우리 모두의 안녕과 존엄을 위해,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하라.

 

2021년 05월 13일

성소수자부모모임, 정치하는엄마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본 행동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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