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식] 정치하는엄마들, 제10회 어린이 안전대상 행안부장관상 특별상 수상!

프로젝트

 

정치하는엄마들이 '제10회 어린이 안전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특별상을 받는다는 소식입니다!

어린이생명안전을 위해 함께 뛰며 대한민국을 바꾼 정치하는엄마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만세!

 

 


 

추천사

                                                                                                                                               태호 아빠 김장회

 

 저는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체육시설법 개정안)의 태호아빠 김장회입니다. 제가「정치하는엄마들」을 알게 된 연유는 사립유치원의 회계부정과 비리를 방지하는 법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모여 자신들의 아들과 딸들이 겪고 있던 부당함과 부조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립 유치원의 비리사실과 지원금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이슈화 시키면서 법안까지 만든 주역이었습니다.

 2019년 5월 송도 축구클럽차량에 탔던 태호의 교통 사망사고로 인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될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어린이’와 ‘안전’이 들어가는 모든 기관, 재단, 단체에 나의 억울함과 아들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직면한 수많은 아이들의 위험에 대해 얘기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수많은 기관들 중에 손을 잡아준 유일한 단체가 바로 비영리민간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겪은 유가족들(민식이 가족, 하준이 가족, 해인이 가족)을 서로 연결해주었고, 유족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묵묵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나와 같이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도 하고, 국회의원에게 민원을 넣기도 하고, 청와대 앞으로 나가 기자회견을 하고, 어린이생명안전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국회에 매일같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건대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본 ‘연대’의 뜨거움이었습니다.  

 수많은 NGO, NPO 단체들 중에 이들처럼 단단하고 효율적인 곳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017년 6월 기업의 후원이나 정부의 기금은 단 1원도 받지 않은 채 오로지 개인 후원자들의 작은 금액들로 설립되었고, 2018년 상근활동가 둘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월 7백 여 만원 수입으로 겨우 상근활동가 한 명이 더 늘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으로 현재 활동에 여러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 단체는 전국의 수많은 ‘엄마들’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파헤칩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의 피해아동을 도운 경험으로부터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의 집단 식중독 사태를 집요하게 추적하여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먹거리 관리 실태를 사회에 고발하였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유포해 물의를 빚었던 일명 ‘텔레그램N번방’과 관련해서도 엄마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집회 현장에 나가 마이크를 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소리 높여 활동했습니다. 저 또한 이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외치다 보니 어느 순간 활동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정치하는엄마들>은 삶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세상에는 선한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선한 자들이 사회의 어렵고 힘든 곳을 스스로 정화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때론 높은 자리에 있는 권력자의 의지와 추진력으로 썩은 것들을 싹 치워버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정치하는엄마들>의 엄마, 아빠, 삼촌, 그리고 이모들은 현실이라는 썩은 곳에서 같이 뒹굴며 함께 살아갈 방도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자랄 미래를 위해 엄마이길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들이 얼마나 강하고 더 강해질 수 있는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엄마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주한 사람으로서 나는 더욱 더 많은 ‘정치하는’, ‘엄마들’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이에 사회적 모성으로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에 기여한 <정치하는엄마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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